하위평가 받은 기관 사업규모 축소, 조직개편, 법인 청산 등 경영개선 유도

▲ 지방공기업 유형별 점수 분포. 사진=행정안정부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지방 공기업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가' 등급에는 광주도시철도공사, 충북개발공사, 평택도시공사, 부천도시공사, 인천서구시설관리공단, 부산환경공단, 김해도시개발공사, 광양하수도 등 총 13개 기관이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241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적에 대한 경영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지난 31일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심의를 거쳐 1일 발표했다.

유형별로는 도시철도공사, 특정공사(기초), 관광공사, 환경시설공단(광역)의 평점 평균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반면, 도시개발공사(광역, 기초)와 특정공사·공단(광역), 시설관리공단(광역, 시·군, 자치구), 환경시설관리형 공사·공단(기초), 하수도는 전년 대비 하락했다.

또한 경영평가 전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객만족도 조사는 평점 80.48점으로 전년도보다 0.32점 하락했으며, 각 유형별로 제주관광공사, 오산시시설관리공단, 광주광역시도시공사 등이 1위를 차지했다.

평가등급은 241개 지방공기업 중 ‘가’등급 13개(5.4%), ‘나’등급 82개(34.0%), ‘다’등급 104개(43.2%), ‘라’등급 34개(14.1%), ‘마’등급 8개(3.3%) 기관으로 배분됐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 가치 배점이 확대되면서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책임 이행에 노력한 기관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각 유형별 상위 ‘가’ 등급의 경우 경영성과 외에도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적극 실현으로 공익성과 수익성을 균형 있게 추진했다.

이번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은 평가등급에 따른 평가급을 차등 지급받는다. 최하위등급인 ‘마’등급을 받은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은 평가급을 지급받지 못하며 사장과 임원은 연봉이 전년도에 비해 5~10% 삭감 된다.

하위평가를 받은 기관 및 지속적인 적자로 재무개선이 필요한 기관에 대해서는 경영진단 대상 기관으로 선정하고, 진단결과에 따라 사업규모 축소, 조직개편, 법인 청산 등 경영개선을 유도한다.

이에따라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평가결과를 토대로 임기 중인 기관장을 해임하거나 연임 할 수 있다.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은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만들고, 지역사회의 핵심적 혁신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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