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만시지탄”...與 “망신주기”

▲ 김경수 경남지사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특검사무실로 드루킹 댓글 조작의혹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 포토라인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검팀이 김경수 경남지사를 6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한 것을 두고 여야는 다른 반응을 쏟아냈다.

이날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만시지탄”이라면서 철저한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윤 대변인은 "특검 수사로 민주주의를 파괴한 드루킹 사건의 심각성이 만천하에 밝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그러면서 “결코 성역이 있어서는 안 되며 한 치의 의혹도 남김없이 진실을 규명해야 국민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검 수사 연장에 대해서는 “특검은 특검기간을 연장해 민주주의를 파괴한 드루킹 사건의 진실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경수 경남지사 본인은 물론이고 여당 인사들의 특검 흠집 내기가 도를 넘었다. 특검팀을 압박하려는 듯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면서 여당 인사들이 특검 흠집내기에 나선 것을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8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김 위원장은 “드루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했다. 김 지사는 이에 연관된 공범”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수사기간 연장에 대해서는 “수사 기간이 충분하지 못하다면 수사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창민 정의당 부대표는 상무위원회의에서 “사실 관계가 확인되기 전에 의혹을 부풀리는 ‘피의 사실 흘리기’가 여전하다”면서 특검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한 부대표는 “여론을 떠보는 못된 버릇이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며 “만일 이 같은 행태가 변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결코 특검 수사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은 교묘한 언론플레이로 망신주기와 확인되지 않은 사실 공개 등을 하고 있어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언론플레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6일 오전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추 대표는 “야당은 자신이 특검연장하자며 정치 공작 궁리만 하고 있다”며 “특검은 특검법에 따라 수사 하면 될 것이고 정치권은 인터넷 민주주의를 바로 잡는 제도 개선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은 정치 공세로 특검한거지 애초에 특검 대상이 안되는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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