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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높은 인기 속 '몸살'대리만족 먹방, 정부에 규제될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TV를 틀면 먹는 행위를 다룬 '먹방(먹는방송)' 콘텐츠를 방영하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먹방이 2000년대 초반 국내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최초로 등장해 현재 드라마, 예능,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로 확산됐다. 인터넷 먹방은 주로 폭식, 괴식 등 먹는 행위 자체에 중점을 둔 콘텐츠가 대세라면 TV에서는 단순히 먹는 행위가 아닌 토크, 여행 등을 결합한 먹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한 먹방 콘텐츠는 어느새 한류 문화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유튜브에서 영어로 'mukbang'이라고 검색하면 외국인들이 'mukbang' 혹은 'eating show'라는 말머리를 달고 먹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발견할 수 있다. 외국인들의 먹방은 한국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피자, 패스트푸드 등 다양한 음식을 먹으며 먹방이라는 개념만 빌리는 것이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캡처. 사진=연합뉴스/MBC 제공


■ 방송가를 장악한 먹방
최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이영자가 먹는 음식마다 화제를 모으며 '영자미식회'라는 별명까지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이영자가 휴게소 맛집 투어를 선보이자 소떡소떡, 맥반석 오징어 등 다양한 메뉴가 화제를 모으며 방송 이후 판매율이 200% 이상 급증했다. 

사람들은 왜 먹방을 보고 즐거워할까. 혼자 식사를 해야 하는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먹방을 보며 밥을 먹으면 함께 식사하는 느낌이 들어서 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평소 먹방을 즐겨보는 회사원 김모씨(30)는 "먹방을 통해 마음껏 먹지 못하는 현실에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어 먹방을 시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한 먹방 유튜버는 유학중인 한국 학생들이 국내 먹방을 시청하면 위로받는다거나, 암 치료 등 다양한 이유로 위 기능을 상실해 금식중인 환자들이 먹방을 통해 힘을 얻는다는 구독자의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먹방의 인기와 시청 요인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먹방 규제는 단순 해프닝? 
지난달 26일 보건복지부가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 가운데 정부가 비만율을 낮추기 위한 대책 중 하나로 '폭식조장 미디어(TV, 인터넷방송 등) 광고에 대한 가이드라인 개발 및 모니터링체계 구축' 항목이 논란을 야기시켰다. 이는 '먹방규제'라는 타이틀로 알려지며 시대를 거스르는 정부의 과도한 규제이자 국가주의적 정책이라는 등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대상은 먹방이 아닌 폭식을 조장할 수 있는 미디어이며 규제가 아니라 가이드라인 개발 및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다. 다만 폭식을 조장한다는 표현이 주관적인 내용으로 기준이 모호하다. 또한 가이드라인이라는 단어도 콘텐츠 등 창작물에 대한 표현의 자유로 느껴질 수 있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단어 선택을 신중히 했더라면 이렇게까지 논란이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여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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