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기하와 과학Ⅱ(물리Ⅱ·화학Ⅱ·생물Ⅱ·지구과학Ⅱ)를 수능에서 제외하면 이공계 진학생들의 기초학력과 경쟁력 저하는 불 보듯 훤하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수학·과학 교육을 축소하는 것은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일인 것이다. 기하와 과학Ⅱ를 수능과목에 포함하는 게 순리일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초과학인 수학·물리·화학 등 이공계 학문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여간 큰 우려를 사고 있는 게 아니다. 수학 등 기초과학이 튼튼해야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 등을 활용해 성장동력을 확충할 수 있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이 2016년 발표한 2020년 미래고용보고서를 보면 2020년까지 510만개 가량의 일자리가 감소하지만 수학과 컴퓨터 분야는 미래 증가 직업 3위에 올라 있는 게 뒷받침하고 있다.
일본과 한국의 과학 분야 노벨상 스코어는 20대 0이다. 일본의 과학기술이 뛰어난 것은 기초과학 연구 토대가 튼튼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의 공대 대학원 진학률은 30.5%에 그치지만 일본의 공대 대학원 진학률은 80.1%나 된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의 글로벌 시대, 무한경쟁에서 미래 국가경쟁력을 담보하기 위해선 이공계 텃밭부터 가꿔야겠다. 교육부는 대입제도 개편작업이 미래를 담는 방향에서 이뤄지길 촉구한다.
일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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