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맥주거품기·무중력 의자 등 홈캉스 용품 인기
워터파크 대신 실내용 풀장…전년대비 매출 10배 늘어

▲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집에서 휴식을 즐기는 '집순이·집돌이'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색 '홈캉스'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CJ몰과 펀샵이 판매하는 무중력 의자 '라이프 체어' 사진=CJ ENM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집에서 휴식을 즐기는 '집순이·집돌이'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색 '홈캉스(홈+바캉스)'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CJ ENM에 따르면 지난달 CJmall의 홈캉스 관련 용품의 주문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최대 10배 증가했다.

아이들을 위한 '실내용 풀장'은 900% 대폭 증가했으며 대표적인 홈캉스 용품으로 꼽히는 '게임기'의 판매도 300% 상승했다.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즉석 조리 제품'은 190%, 누워서 영화나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빈백(bean bag) 소파'는 73% 판매가 늘었다. 음악 감상 및 홈파티를 위한 '블루투스 스피커'도 7% 상승했다.

특히 올해는 실내용 풀장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10배 급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폭염을 피해 집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일명 '베란다 수영장'이 올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홈워터파크, #베터파크(베란다+워터파크) 등의 해쉬태그로 등장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맥주 거품기'와 '무중력 의자' 등 이색 홈캉스 용품 역시 반응이 뜨거웠다. 이색 상품을 주로 선보여온 '펀샵(FUNSHOP)'에서 맥주 거품기가 론칭 첫 달 만에 지난달 판매량 베스트 신상품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무중력 의자 '라이프 체어' 역시 매출 순위 1위에 랭크됐다.

맥주 거품기는 캔맥주에 부드러운 거품을 더해주는 상품으로 수제 맥주를 직접 만들어 먹는 '홈브루잉(home brewing)'의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무중력 의자는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은 편안함 덕분에 퇴근 후 휴식을 즐기고픈 직장인들이 특히 많이 찾았다.

CJmall과 펀샵에서는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홈캉스 용품을 최대 37%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 '인텍스 풀장'을 정상가 보다 37% 할인한 3만900원에 판매하며 '닌텐도 스위치 게임기', '레드팟 빈백 소파' 등도 선보인다. 펀샵은 크림 맥주 거품기를 25% 할인한 2만6천500원에, 라이프 체어는 8% 할인한 11만9천원에 선보인다.

CJ ENM 관계자는 "올해 여름에는 대표 홈캉스 용품으로 꼽히던 게임기, 빈백 소파 등은 물론 실내용 풀장, 맥주 거품기, 무중력 의자 등 이색 상품을 찾는 고객도 눈에 띄게 늘었다"며 "111년 만에 찾아온 역대급 폭염에 '워라밸' 문화까지 확산되자 매일 집에서 나만의 홈캉스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많아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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