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협조 당부...野 “당장 어려워”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을 당부한 것에 대해 17일 여야는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이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여야의 초당적 협력, 협치를 약속한 만큼 조속한 시일 내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기자


하지만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 비핵화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전제되지 않는 한 국회 비준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비핵화에 있어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지고 충분히 검증되면서 국제사회와 교감이 이뤄지고 또 그런 공감 속에서 남북경제협력이나 문화교류 이런 전반에 있어서 적극적인 뒷받침을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비준동의는 판문점선언을 국민들에게 인준 받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며 “그만큼 중차대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판문점선언을 국회 동의, 그러니까 국회 비준을 얻고자하는 그 내면에는 실질적인 UN안보리 제재나 미국의 제재 속에, 한국정부의 대북 경제협력이나 또 제재의 문제가 항상 야기될 수 있는 그런 일을 남북이 하겠다는 의지에 대해 입법부가 뒷받침해달라는 이야기가 다를 바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 출연, “비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많은 상황 변화를 고려했을 때 국회 비준동의를 지금 하기는 쉽지 않다. 국회 동의는 여야가 같이 해야 의미 있는데, 자유한국당이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 진전이 있고 종전선언 다음에 9월 평양선언 등을 종합해 국회가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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