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민주당…김 지사 구속영장 기각에 상반된 논평

▲ 지난 9일, 드루킹 댓글 조작의 공범 의혹을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서울 서초동 허익범 특검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두 번째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18일 바른미래당과 더불어민주당은 각각 다른 논평을 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김철근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이 진실을 가릴 수 없다"면서 "김경수 지사는 이미 특검 수사과정에서 수많은 거짓말로 국민들을 기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를 가리켜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정직"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댓글 여론 조작사건은 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한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규정짓고 "민주주의에 대한 배반행위"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와 함께 "김경수 지사는 '특검의 정치적 무리수' 운운하는데 겸손함은 눈곱만큼도 없는 권력실세의 오만의 극치일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법원의 영장기각은 기각일뿐"이라면서 "특검은 댓글 여론 조작사건의 국민적 의혹에 대해 한 점 의혹없이 밝혀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민주당에 대해서는 "김경수 지사를 감싸고 특검을 겁박한 민주당은 진실의 부메랑을 맞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김 지사 구속영작 기각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깊이 존중한다"는 내용과 함께 특검에 대해서는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현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김경수 지사에 구속영장 청구는 무리한 요구로 자유한국당 추천이라는 허익범 특검의 태생적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불순한 정치행위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어 "허익범 특검팀은 관련인물(김경수 경남지사,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들에 대한 망신주기와 흠집내기식 언론플레이만 몰두해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기각은 특검이 그동안 김 지사에 대해 무리하고 부당한 수사를 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치특검, 편파특검으로 전락한 허익범 특검의 그동안의 허위사실 유포와 과도한 언론플레이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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