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아마존, 미래형 유통매장 구축 나선다

▲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왼쪽)와 장정욱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대표(오른쪽)의 협약 체결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과 손잡았다. 양사는 협업을 통해 미래형 유통매장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본사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미래형 유통매장 구현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SCA)'를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미래형 유통매장 공동 연구 ▲그룹 통합 고객 분석 시스템 구축 ▲ 현대IT&E(현대백화점그룹 IT 전문기업)와 파트너십 강화 등을 추진한다.

먼저 미래형 유통매장을 위한 연구를 함께 진행한다. 세계 최초 무인 자동화 매장인 ‘아마존 고’의 저스트 워크 아웃(소비자가 쇼핑한 뒤 그냥 걸어 나오면 자동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 기술을 사용해 무인 슈퍼마켓, 드론을 활용한 야외매장 내 식음료 배달, 아마존 인공지능을 활용한 무인 안내 시스템 구축 등이 연구대상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은 국내 유통업체 중 최초로 아마존과 협업하는 만큼 오는 2020년 하반기 서울 여의도 파크원 부지에 오픈하는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에 아마존 첨단기술이 대거 적용돼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의 고객 분석 시스템도 새로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IT&E와 아마존 간의 파트너십을 강화함으로써 현대백화점이 올해 오픈을 추진 중인 대규모 가상현실(VR) 테마파크 운영 시스템을 아마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제작할 방침이다. 나아가 VR 체험기, 가상 피팅 서비스 등 아마존 가상현실 개발 플랫폼인 '아마존 수메리안'을 활용해 가상현실 콘텐츠 연구를 공동 개발한다.

딥러닝 기반의 아마존 인공지능 플랫폼인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를 활용해 고객 수요 예측을 통한 재고 관리 기법 등도 함께 연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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