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기' '태극기' 찢겨진 채로 방치…국방도시 맞나?
자전거도로 부실·불법주정차·도로 주변 적치물·보행자 안전 위협

충남 계룡시 소재 금암 2통 노인회관 옥상, 국기게양대에 걸려있는 ‘태극기’와 시 마크가 새겨져 있는 '계룡시 기’가 찢긴 채로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사진=류석만 기자

[일간투데이 류석만 기자] 충남 계룡시(시장 최홍묵)가 오는 9월 7~8일까지 2일간 개최되는 제24회 충남장애인체육대회와 2018계룡軍문화축제(10월 5~9일) 행사를 앞두고 도시미관을 발목잡는 ▲국기게양대 게양 훼손물 방치 ▲자전거도로 ▲불법주정차 ▲시설물 ▲노상적치물 등 환경정비 관리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국방의 도시' 활력이 넘치는 계룡시를 나타내는 '시 기'와 애국심과 나라사랑의 상징인 '태극기'가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발길이 잦은 도심 한복판 국기 게양대에 찢겨진 채로 방치됨에 따라, 국방의 도시가 맞나? 하는 의구심마저 들고 있다.

특히 계룡시를 상징하고 있는 '시 기'는 전체 규격(크기) 중에 20% 정도가 찢겨진 부분의 천이 바람에 펄럭이며 시민들의 자긍심에 먹칠을 하고 있다.

복수의 시민들은 "계룡시는 3군본부가 있는 국방의 도시다.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는 국기게양대에 걸어둘 것이 없어서 저런 것을 걸어 뒀는지…정말 한심하고 창피하다"면서 "저렇게 관리안하고 방치 할 것 같으면 게양대 자체를 없애는게 망신 안 당하는 일"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경로당과 마을회관 국기게양대에 걸어놓은 ▲태극기 ▲계룡시 기 ▲새마을 기 보관·훼손시 교체 등, 관리일체는 각 시설물의 대표자(책임자) 들이 자체적으로 해야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자전거도로는 언제 보수를 했는지 모를 정도로 방치돼 있는가 하면, 공주시 반포면 동학사에서 계룡시 방향으로 들어오는 초입 도로 주변은 어른 키 높이로 자란 칡넝쿨과 각종 잡초들이 삐죽삐죽 도로주변으로 뻗어 나와 원시림을 방불케 하고 있다.

또 시내 주변도로와 골목길 곳곳에는 무단으로 투기한 듯 보이는 쓰레기들과 도시 한복판 도로 보수공사를 위해 쌓아놓은 폐목 수 t은 방진망 덮개도 없이 방치돼 있고, 보행자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각종 적치물들은 계룡시의 도시미관을 크게 저해하고 있어 '땜질식 처방' 보다는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시민 A(52·금암)씨는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가 주변에 쌓아 놓은 적치물들도 문제지만 아무렇게나 주차해 놓는 불법 주정차량들 때문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던 적이 한 두 번은 아니다"라면서 "어른들은 차량들 사이로 재주껏 피해가면 그만이지만, 사고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사정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 건설교통과 관계자는 "환경개선 공사를 위해 도로주변 보도공사를 하고 있다"며 "지적된 사항은 현장 확인 후 바로 조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전거 도로와 관련해서는 "노면불량과 풀깍기 등 지속적으로 1년에 1㎞씩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금암동을 비롯한 자전거도로에 대한 보수를 마무리해 시민불편을 최소화 하는 한편, 제24회 충남장애인체육대회와 2018계룡軍문화축제 행사 전까지 보수를 완료해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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