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포, 까오더디투와 협업해 스마트폰 AR 내비게이션 개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스마트폰 지도 앱으로도 길을 찾기 어려운 길치들을 위한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이 나왔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는 지난 23일 상하이에서 신제품 스마트폰 'R17'과 'R17 프로(Pro)'와 함께 중국 최초의 AR 워킹 내비게이션을 공개했다고 중국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은 보도했다.

이 내비게이션을 작동하면 스마트폰 화면에 실제 배경과 함께 오포 캐릭터가 나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안내한다. 만약 사용자가 잘못된 방향으로 갈 경우 오포 캐릭터가 음성으로 방향 안내를 해주고 원하는 위치에 도착하면 손을 흔들며 작별인사를 한다. 

스마트폰에 있는 지도 앱을 이용해 길을 찾지만 아직 지도를 보더라도 정확한 방향을 인식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AR 워킹 내비게이션은 기존 지도에 카메라와 AR 기술을 결합해 가상의 캐릭터가 실제 세계에서 사용자에게 길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초기 AR 내비게이션 중 일부는 GPS를 기반으로 했지만 실제 AR 기술을 적용하지 못했다. 이번 AR 워킹 내비게이션은 사전에 사용자를 지원하기 위해 GPS, 휴대전화와 센서뿐 아니라 인공지능(AI) 기반의 동시 위치인식 및 지도 생성(SLAM) 기술도 접목했다.

휴대전화 AR 기술 솔루션인 SLAM 기술은 VR·AR(가상·증강현실), 드론(무인항공기), 무인 로봇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어 핵심 연구 영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포 관계자는 "AR 보행자 내비게이션의 경우 교차로 같이 복잡한 길에서 정확히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알 수 있어 길치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내비게이션은 중국 지도 서비스 기업 까오더 디투(Gaode Ditu)와 협업해 개발했다. 오포 R17 및 R15 드림 미러 휴대 전화 사용자는 다음달 중순 이후 까오더 디투 8.7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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