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 아이폰, 블랙베리, 씽크패드를 연상케하는 상징들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지난 9일(현지시간) 공개된 갤럭시 노트9의 S펜은 버튼을 길게 눌러 카메라를 실행할 수 있고 셀피 촬영 모드에서는 직접 촬영할 수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슬라이드를 넘길 수 있는 도구로도 사용된다고 하니, 기존 S펜에 기능이 더해졌다.
S펜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연상하면 바로 떠오르는 상징이 됐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구매 이유로 꼽은 사용자들이 생기거나 이번 시리즈처럼 전작과의 '차이'를 이야기할 때 가장 우선으로 두기 때문이다. 다른 IT기기에게도 이같은 '상징'이 있을까.
■ 다시 볼 수 없는 것인가…아이폰의 '홈버튼'
다음달 공개를 앞두고 있는 새로운 아이폰에서 홈버튼은 계속 볼 수 있을까.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소문으로만 돌던 아이폰XS(5.8인치), 아이폰9(6.1인치), 아이폰XS 플러스(6.5인치)의 후면 이미지가 유출되기도 했지만 아이폰 홈버튼은 어느 사진에도 보이지 않는다.
이미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 시리즈 10주년 기념 제품으로 '아이폰X'를 선보였다. 하지만 기념작에는 당연히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던 원형 홈버튼 대신 노치 디자인, 일명 '탈모 디자인'의 생소한 모습이었다. 스마트폰에서 화면의 비중을 더하기 위한 디자인 기법이라고 하지만 새로운 디자인의 혁신은 사용자들의 '호불호'만 더했다.
아이폰의 새 모델에 대한 관심은 계속되고 있다. 이와 함께 홈버튼이 사라진다는 소식도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사라진 홈버튼을 적응하는 것과 함께 재등장할 탈모 디자인에도 익숙해져야 할 듯 싶다.
■ 블랙베리의 상징, 모든 것, A-Z, 아이덴티티…쿼티 키보드
블랙베리의 쿼티 키보드에서는 장인(匠人)의 '고집'이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블랙베리는 '예쁜 쓰레기'라는 오명에도 Q10, Q20, 클래식 등 물리적인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쿼티 키보드가 장착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선보였다. 이 끈질긴 고집과 쿼티 키보드가 주는 그립감에 답한 마니아층도 차츰 형성됐다.
지난달 26일 블랙베리는 신작 'KEY2'로 국내시장을 다시 두드렸다. CJ헬로가 운영하는 '헬로모바일'에서 단독으로 출시됐으며 배우 지진희를 메인 모델로 기용해 '스마트'한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안드로이드 8.1 Oreo 운영체제와 듀얼유심 지원, 그리고 쿼티 키보드의 크기가 커졌다는 것이다. 새로운 쿼티 키보드와 강점으로 꼽힌 '보안성'에 국내 소비자들은 어떤 답을 내놓을까.
■ "원래 명칭이 뭐야"…씽크패드의 '빨콩'(트랙 포인트)
이번에는 노트북 브랜드 '씽크패드'다. 지난 1992년 IBM이 처음으로 선보인 씽크패드는 2005년부터 레노버에서 생산되기 시작했다.
씽크패드는 출시 당시 일명 '빨콩'으로 불리는 트랙 포인트가 포함된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문서작업을 할 때 키보드 위에서 커서를 움직일 수 있는 점은 트랙 포인트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힌다. 마우스로 손을 옮기지 않고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씽크패드를 생산하고 있는 레노버는 지난해 10월 트랙 포인트가 장착된 25주년 기념작 'ThinkPad Anniversary 25(ThinkPad 25)'를 공개했다. 그보다 4개월 앞선 6월 레노버의 디자인 최고 책임자 데이비드 힐은 이 기념작을 예고하기도 했다. 또한 22일 한국레노버가 출시한다고 밝힌 '씽크패드 P1'에도 트랙 포인트가 포함됐다. '빨콩'이 포함된 씽크패드는 과거와 미래에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