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카페·SNS서 관련 빅데이터 분석
부정적 의미컸던 '정보과잉'...즐겁게 관심·경험 공유 추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인터넷으로 수많은 정보 확인이 가능한 정보과잉의 시대.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로 사용된 정보과잉이 최근 긍정적인 의미가 부각되며 새로운 소통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노션 월드와이드(이하 이노션)은 'TMI: 정보과잉 시대의 자유로운 소통 트렌드'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이노션 내 빅데이터 분석 전담조직인 데이터 커맨드 센터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지난 6월 30일까지 1년간 주요 블로그 및 카페, SNS 등을 통해 생산된 약 40만건의 TMI 관련 데이터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TMI(Too Much Information)는 '몰라도 되는 것까지 굳이 알려준다'는 의미로 처음에는 정보과잉 현상을 대표하는 부정적 의미의 신조어로 등장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중의 관심이 몰리며 소셜 버즈량 뿐만 아니라 네이버 검색량 또한 크게 증가했다.

빅데이터 조사 기간동안 TMI 관련된 주요 감성 키워드로 좋아하다(1만9천605건), 재미있다(4천590건), 궁금하다(3천414건)등의 긍정적인 키워드들이 쓸데없다(2천944건), 귀찮다(1천855건), 피곤하다(1천280건) 등 부정적인 키워드들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TMI가 TV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된 이후, 온라인에서 일상적인 신조어로서 확실히 자리잡았다"며 "부담을 덜고 알고 나면 너무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TMI의 긍정적 가치가 최근 들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즐거움을 추구하고 자기 관심 및 경험 등을 함께 공유하려는 새로운 소통 트렌드로서의 TMI은 크게 ▲팬덤형 ▲자기독백형 ▲지식수다형 총 3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

팬덤형은 본인의 팬심을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인증하는 방법으로 단순 정보공유를 넘어 연예인 굿즈를 구매하거나 모방하려는 유형이다. 덕질(2천125건), 아이돌(1천634건), 굿즈(1천458건) 등이 관련 키워드다.

자기독백형은 소소한 자기 일상을 형식, 소재, 내용에 구애받지 않고 공개한다. 오늘(6만4천538건), 친구(2만7천628건), 일상(1만3천436건) 등이 주요 키워드에 해당된다.

마지막으로 지식수다형은 배낭여행 후기, 특정지역의 24시간 카페 TOP5 등 자신이 경험하거나 다녀온 장소에 대한 개인적 느낌이나 정보를 공유하는 유형이다. 관련 주요 키워드는 정보(9천810건), 경험(3천830건), 팁(2천328건) 등이 있다.

이노션 측은 "TMI가 기존의 과잉정보를 뜻하는 부정적 의미에서 정보의 가치를 부담없이 자유롭게 소통한다는 긍정적인 의미를 갖게 돼 새로운 소통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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