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8일까지 도쿄에서 시범운행…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상용화 목표

▲ 닛산, DeNA와 합작한 자율주행차. 사진=연합뉴스/EPA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일본 도쿄 시내에서 자율주행 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일본 자율주행 개발기업 ZMP는 히노마루교통과 함께 지난 27일부터 도쿄 도심인 오테마치와 롯본기 상업 지구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도로에서 자율주행 택시 운행을 실험하는 것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기업도 여러 차례 도로에서 자율주행 시범 운행을 한 적이 있으나 실제로 자율주행 택시에 승객을 태우고 영업 운전 가능성 검증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시범 운행은 다음달 8일까지 진행되며 ZMP와 히노마루교통은 이 시험을 통해 자율주행 택시 운용 시 보완책을 도출할 예정이다.

주행구간은 오테마치와 롯폰기 사이 5.3㎞로 하루 4차례 왕복한다. 실증시험에는 ZMP 미니밴에 자율주행 시스템과 센서를 탑재한 미니밴이 투입됐다. 스마트폰 앱으로 자율주행 택시를 예약한 뒤 택시 문을 여닫고 요금 지급은 앱을 통해 하면 된다. 요금은 편도 1천500엔(약 1만5천원)이다.

승객을 태운 뒤 출발하고 정지하거나 좌·우회전 등을 자동으로 하게 된다. 승객은 최대 4명까지 탑승가능하다. 다만 시범 운행 기간에는 안전을 위해 운전자와 보조자가 탑승한다.

현재 도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드라이브 등으로 택시 수요는 늘고 있으나 택시 기사 부족 현상이 발생해 일본 정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도, 업계는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오는 2020년까지 운전자와 보조자가 타지 않는 완전한 자율주행 택시를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