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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의 딜레마…지배구조개선과 대규모 감원노조 강력 반발로 그룹 재도약 구축의 꿈 가능할지 불투명
  • 윤명철 기자
  • 승인 2018.08.2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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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배구조체제 전환과 인력구조조정이라는 두 가지 난제를 해결해야하는 혹독한 시험대에 올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윤명철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배구조체제 전환과 인력구조조정이라는 두 가지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 혹독한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그룹은 지주사체제 전환을 재도약 구축을 위한 최대 현안으로 정하고 조기 마무리에 중점을 두고 적극 추진 중이다. 또 일감부족에 시달리는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감원도 병행하고 있다. 이에 반발한 노조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부분파업을 진행 중이다.

▲지배구조 개편 마무리…그룹 재도약 시도

현대중공업그룹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2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현대삼호중공업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 투자회사를 현대중공업이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이번 분할합병 이후 현대중공업은 주요 조선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을 자회사로 직접 지배, 그룹 내 조선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주주 및 투자자들의 이익에 가장 부합하는 방안을 선택했다”며 “이번 분할합병으로 지주사체제의 전환 과정에서 남아있던 불확실성을 해결해 그룹의 재도약을 위한 여건을 조기에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포조선의 현대중공업 지분, 금융자회사 매각 등 지주회사 체제전환 과정에 남아있는 과제들도 곧 마무리 짓고, 앞으로 조선의 현대중공업, 정유화학의 오일뱅크 등 각 사업별 중간지주사를 중심으로 사업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양사 합병 이후 현대중공업은 사업회사 80.5%, 현대미포조선 42.5%를 지배해서 자회사의 행위제한 요건을 해소하게 된다”며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은 현대미포조선의 손자회사 행위요건 해소, 현대중공업의 지분 매입 완료로 지분 매입 노이즈를 완전히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노조, 대규모 감원 강력 반발…지난 27일부터 부분 파업 중

현대중공업은 지난 22일 해양 유휴인력 조치 방안으로 희망퇴직과 조기정년퇴직을 해양 전체 직원 대상으로 실시하고 ‘기준미달의 휴업수당 지급’을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신청하겠다는 뜻을 노조에 전했다.

하지만 회사 측의 구조조정을 바라보는 노조의 입장은 참담하다. 노조는 지난 23일 “노동자를 거리로 내모는 희망퇴직 철회하고 노동자생계 외면하는 무급 휴업추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희망퇴직, 무급휴업조치 중단 촉구 기자회견문을 통해 “노동조합은 노사 간에 해양 유휴인력 문제를 해결을 위한 논의과정에 있는데도 이렇게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추진하는 행위를 비판한다. 회사 측의 계획을 당장 폐기처분하고 노동조합이 제안한 고용안정 방안 등 다양한 방법을 찾는데 노력하자”고 촉구했다.

노조는 즉각 사 측의 구조조정에 반발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부분파업을 단행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의 ‘불가’ 입장은 단호하다.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현대일렉트릭은 29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근속5년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인력구조조정의 범위가 그룹 전반으로 확대돼 노조와의 극한 대립이 예상된다.

현재중공업이 지배구조체제 전환에 성공한다고 해도 대규모 인력구조조정과정에서 노조의 반발을 해결하지 못해 극한 대립을 초래한다면 그룹 재도약의 꿈은 당분간 미뤄둬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중공업의 혹독한 시험대는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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