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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1천500조 시대의 '엇갈린 明暗'-상] 은행들, 이자놀이에 신났다가계부채 작년 1천400조 돌파, 올 상반기만 1천493조 '급증'
금융권 대아닌 '이자 특수', 영업방향 대출확대로 급선회
   
▲ 자료=한국은행

 

국내 가계부채가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1천500조원에 육박한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정부는 대책마련에 몰두했다. 반면 금융권들은 부채증가에 따른 이자수익이 급증하면서 표정관리에 노력하는 모양새다. 이에 국내 금융회사들이 왜 이자이익 중심의 영업을 올인하는지 집중 조명했다. <편집자 주>

[일간투데이 이범석 기자] 국내 금융회사들은 이익의 70~80%를 대출이자에서 얻고 있다. 일본·미국 등 주요 금융선진국들의 금융사들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본 최대 금융사인 미쓰비시UFJ 파이낸셜그룹의 경우 전체 이익에서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은 51%에 불과하다. 나머지 49%가 유가증권 투자나 수수료, 외환‧파생상품 중개 등 기타 영업이익에서 발생한다.

또한 미국의 경우 역시 2014년 말 기준 미 상업은행의 평균 기타 영업이익 비율이 37%인 부분을 비춰볼 때 이자이익과 기타 영업이익 비율이 60:40 정도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반면 국내 주요 금융회사들은 일본이나 미국과는 정반대의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전체 이익 규모가 5조760억원이다. 이 중 이자이익은 4조1천800억원으로 82.3%를 차지했고 수수료나 유가증권 투자 및 외환‧파생상품 판매 등으로 거둬들인 기타 영업이익은 8천960억원에 불과했다.

또한 KB금융(77.8%)과 하나금융(72.8%) 등 다른 금융지주사들 역시 이자이익 비율이 70%를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이익을 가계와 기업에 대출해준 이자 장사로 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금융권들의 수익구조에 대해 금융전문가들은 “한국 금융사들이 대출이자 중심의 영업을 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가 1천500조원(상반기 1천493조원‧한국은행)에 육박하는 가계부채에 있다”고 원인을 급증하는 가계부채로 지목했다.

 

자료=한국은행


실제 국제결제은행(BIS)이 선진 12개국과 신흥 14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4%(2014년 말 기준)로 신흥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가계부채 비율은 신흥국의 평균인 30% 대비 2.5배에 이르고 있다.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도 선진국 평균(73%)보다도 높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5년 말 1천203조992억원에 불과하던 가계부채는 2년 6개월만인 올해 상반기 290조563억원(24.1%) 급증한 1천493조1천555억원까지 증가했다.

이에 금융권들도 때 아닌 이자수익 특수를 누리게 됐고,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을 맛본 금융권들은 영업방향을 대출확대로 급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들 입장에서보면 이런 안정적이고 거대한 수익원을 외면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자료=한국은행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36개사(금융업·분할합병 기업 등 96개사 제외)의 상반기 순이익은 63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27% 증가했으나‘삼성전자 착시효과’를 제외하면 순이익이 40조7천억원으로 7.3% 감소했다.

반면 국내은행은 상반기 순이익이 8조4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 증가했다. 특히 이자이익은 19조7천억원으로 9.5%& 증가하며 20조원에 육박했다. 특히 은행들의 2분기 이자이익은 10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3.1%늘었다. 이는 2분기 대출 평균금리가 전 분기보다 0.07%포인트 높아졌는데 예금금리는 0.04%포인트만 올랐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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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기자 news4113@dtoday.co.kr

경제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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