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샌들·슬리퍼 등 설계·접착 불량으로 소비자 불만 증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폭염이 지속되면서 샌들·슬리퍼 등 여름용 신발 수요가 늘어난 만큼 관련 소비자 불만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신발제품심의위원회에서 하자 원인 규명 심의를 진행한 1천88개 신발 제품 가운데, 샌들·슬리퍼·아쿠아슈즈·장화 등을 포함한 여름용 신발이 121건으로 11.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약 80%(94건)는 6월에서 7월에 의뢰됐다.

신발 자체의 품질 하자로 판단된 81건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내구성 불량'이 40.7%(33건), '설계 불량'과 '접착 불량'이 각각 16.1%(13건), '부소재 불량'이 11.1%(9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내구성 불량의 주요 내용으로는 열에 의한 수축과 안창 파손, 가죽 손상, 스트랩(끈) 탄력성 상실 및 연결부위 파손 등이었다. 설계 불량은 스트랩 길이 상이, 신발 좌우 크기 비대칭 등이 많았다.

그밖에도 여름용 신발의 착화 환경과 소재 특성으로 인해 장식 등 부소재 탈락, 수분 접촉이나 접착용액 용출 등에 따른 소재 변색 등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여름용 신발의 경우 겉창과 안창 등의 소재, 착화 및 보관 환경을 고려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번 심의 결과를 통해 품질하자로 판단된 사례를 추가로 분석하고 이를 신발 제조·판매업체 및 세탁업체와 공유함으로써 소비자 친화적인 경영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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