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증강현실 안경 스타트업 아코니아 인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최근 애플이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용 렌즈 개발회사를 인수했다.

로이터 통신은 애플이 미국 콜로라도에 위치한 아코니아 홀로그래픽스를 인수했다고 지난 30일(한국시각) 보도했다. 이로 인해 애플은 AR 안경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 본격 진출할 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홀로그래피 데이터 저장에 초점을 맞춰 창립됐으며 현재 AR 안경용 디스플레이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애플은 아코니아 홀로그래픽스 인수에 대해 "애플은 때로 소규모 회사들을 산다"며 "이에 대한 우리의 목적이나 계획은 밝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전에도 4차산업혁명을 맞아 차세대 기술을 소유한 스타트업을 인수한 바 있다. 지난 2013년 프라임센스라는 3차원 센서를 만드는 이스라엘 스타트업을 인수한 뒤 지난해 아이폰 X에 얼굴인식 기능을 적용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애플이 2020년 출시를 목표로 AR 안경을 개발 중"이라면서 "애플이 아이폰을 이를 차세대 기기로 AR 안경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와 매직리프의 리프원 등의 AR 헤드셋은 모두 어두운 렌즈로 구성돼 주로 실내용으로만 사용된다. 반면 아코니아 홀로그래픽스는 옥외에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밝은 이미지에 얇고 가벼운 광학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9월에 배포된 운영체제 iOS 11에 AR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선보였다. 3년 전부터 AR 프로젝트 관련팀을 꾸려온 애플은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와 서니베일 연구실에 수백 명의 인력이 AR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 애플 CEO는 "AR은 대단하고 심오한 기술"이라며 "AR은 환상적인 쇼핑 방법이자 환상적인 공부 방법이며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든다"며 AR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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