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상반기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불만 65.7%↑
숙박·항공권·항공서비스 관련 불만 두 배 '껑충'
해외구매와 관련한 소비자불만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국외여행객 증가로 인한 숙박과 항공권·항공서비스 관련 불만이 급증했으며, 계약불이행과 사업자 연락두절, 사이트폐쇄 관련 불만이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불만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총 9천482건이 접수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천721건) 대비 65.7% 급증한 것이다.
구매유형별로 살펴보면 '직접구매'가 3천981건으로 지난해(1천389건) 대비 186.6% 대폭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직접구매가 전체 온라인 해외구매에서 차지하는 비중(42.0%)도 지난해(24.3%)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품목별로는 '의류·신발'이 26.5%(2천431건)로 가장 많았고, '숙박'이 20.7%(1천898건), '항공권·항공서비스'가 18.0%(1천648건)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숙박과 항공권·항공서비스 관련 불만은 지난해 대비 각각 238.9%, 150.8%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국외여행객이 증가하면서 해외 숙박, 항공 예약 사이트 이용이 늘어난 탓으로 분석된다.
불만 이유별로 살펴보면 '취소·환불·교환 지연 및 거부'가 37.8%(3천581건)로 많았고, '위약금·수수료 부당청구 및 가격불만'이 15.1%(1천432건), '배송관련' 12.3%(1천170건)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계약불이행'과 '사업자 연락두절·사이트폐쇄' 관련 불만이 지난해 대비 각각 137.1%, 147.4%로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약정한 숙박 및 항공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거나 사기의심사이트를 통한 거래 등이 증가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소비자원은 "이번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국경 간 거래 소비자피해 예방에 주력할 계획이며 특히 '해외 항공권 예약대행 사이트'의 거래조건과 'SNS를 통한 사이의심거래 실태'를 중점 조사할 예정"이라며 "피해다발 상대국 유관기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국제거래 피해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해외구매 전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게시된 '해외직구 이용자 가이드라인'과 '해외직구 피해예방 체크포인트' 등 다양한 관련 정보를 참고할 것을 당부했다.
임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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