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학생 무료 데이터·클라우드 '0캠퍼스' 제공
중고생, 데이터 충전소·앱 데이터 무료 제공…미래 소비층 선점 포석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SK텔레콤이 지난달 1020세대를 겨냥한 '영(0·Young)플랜' 요금제를 출시한 데 이어 무료 데이터·단골매장 할인 등으로 구성된 'O(영)라이프' 서비스 6종을 4일부터 선보이며 젊은 층 공략을 강화한다. 미래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할 젊은 세대를 미리 선점한다는 포석이다.
같은 학교 재학생이 '0캠퍼스'에 많이 가입할수록 혜택은 커진다. '0캠퍼스' 가입자 비중이 전체 재학생의 20% 이상이면 캠퍼스 전용 데이터 월 2GB와 클라우드베리 200GB, 30% 이상이면 데이터 월 3GB와 클라우드베리 300GB가 제공된다. '0캠퍼스' 가입자가 본인이 속한 커뮤니티 친구들과 추첨 이벤트에 참여하면 특별 쿠폰, 동아리 먹거리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또한 20대 100여명을 선발해 자유·코칭 여행을 지원한다. 다른 이통사 고객도 참여 가능하다. 선발된 이들은 여행을 통해 글·사진·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SNS(소셜미디어)와 전시관 등에 공개하게 된다.
아울러 코나카드와 제휴해 본인이 선택한 단골매장 한 곳에서 15% 할인(월 할인 한도 5천원)을 받을 수 있는 20대용 체크카드 '0카드'도 출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제로레이팅은 제휴사가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이나 꼭 돈이 아니라 제휴사가 가진 유료 콘텐츠나 마케팅 지원으로 대가를 받는 사업 모델"이라며 "고객과 제휴사가 원하면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11월까지 전국 주요 지역에 중고생을 위한 데이터 충전 키오스크 '데이터스테이션' 300여개를 순차적으로 설치한다. SK텔레콤에 가입한 중고생은 '데이터스테이션'에서 한 달에 총 500MB(하루 100MB)를 무료로 충전할 수 있다.
친구들과 함께 추가 데이터를 따로 신청할 수도 있다. 본인 포함 최대 3명이 영한동 웹사이트 내 '데이터SOS' 공간에 모여 데이터를 신청하면 모든 사람이 1GB씩 즉시 받는다. 매월 20일부터 마지막 날까지 최대 2번 신청할 수 있고 제공받은 1GB는 당일 자정까지만 쓸 수 있다.
다음달부터 중고생 시험이 끝나는 주간에 놀거리·먹거리 혜택을 제공하는 '0틴 위크'도 진행할 계획이다.
양맹석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은 "1020세대는 중요한 미래 고객"이라며 "기존 통신 서비스의 틀을 벗어난 혜택을 꾸준히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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