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8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소비자물가지수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

▲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18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91로 한 달 전(7월)보다 0.5%,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 상승했다. 자료=통계청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지난달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끼쳐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이 크게 상승했다. 다만 7∼8월 전기요금 한시 인하로 소비자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18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91로 한 달 전(7월)보다 0.5%,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1개월 연속 1%대를 유지했다.

장바구니 물가를 의미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 올랐다. 식품은 1.7%, 식품 이외는 1.1% 상승했다. 전월세포함 생활물가지수는 같은 기간 1.2% 올랐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신선식품지수는 한 달 전보다 14.1%, 일 년 전 보다는 3.2% 뛰었다. 신선채소는 한 달 전보다 30.4% 급증 했으며 일 년 전 보다 2.3% 상승했다. 신선어개는 전월대비 1.3%하락했으며 일 년 전보다는 5.6% 올랐다. 신선과실은 같은 기간 9.2%, 2.9% 각각 뛰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시금치와 양배추가 한 달 전보다 128.0%, 85.5%로 대폭 상승했다. 고춧가루(44.2%)와 쌀(33.4%), 수박(31.1%) 등도 일 년 새 가격이 뛰었다.

축산물 가격은 달걀과 돼지고기 등의 가격이 하락하며 일 년 전보다 3.9% 하락했다. 수산물의 경우 오징어 가격이 지난 2016년 10월부터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6.0%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폭염 등에 따른 누진세 부담 완화를 위한 전기요금 한시인하에 따라 8.9% 하락했다.

서비스지수는 106.17로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다. 집세가 0.5% 올랐으며 공공서비스는 0.1% 하락했다. 개인서비스는 2.4% 상승했고 외식 물가는 2.6% 올랐다. 주요 품목으로는 가사도우미료가 11.2%, 생선회 외식물가가 4.7%, 구내식당식사비가 3.4% 상승했다.

석유류는 최근 국제유가 및 석유류 가격 보합세에도 불구하고 일 년 전 보다 높은 수준이 유지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12.0%) 등 공업제품이 2.0% 증가하면서 상품지수(103.37)를 0.63%p 끌어올렸다. 자동차용 LPG는 14.0%, 경유는 13.4%, 휘발유는 11.0% 상승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향후 물가는 폭염 등 농축수산물의 계절적 상승압력이 완화되겠으나 기저효과 등으로 1%대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9월은 추석물가 불안에 대비해 서민생활과 밀접한 주요 성수품 수급 및 가격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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