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전체의 10%가량 영향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되면 약 30만 명의 미국 내 장거리 트럭 운전사들의 일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전체 200만여 개에 달하는 미국 화물운송 일자리 가운데 약 10%로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으나 미국 화물 운송 산업의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WSJ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사회학자 스티브 비셀리의 분석을 인용해 "자율주행 기술이 화물운송 업계에 심각하게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충격"이라고 평가했다.

자율주행 기술이 도입되면서 새로운 화물운송 수요가 창출되는 측면도 감안한 것이다. 오히려 주목할 부분은 일자리 '규모'보다는 '질'의 변화라고 WSJ은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화물 운송 산업이 자율주행 기술의 주요 시장으로 장거리 주행이 많은 상황에서 운전 시간도 제한되지 않아 회전율도 높고 안전한 주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자율주행 기술은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높은 장거리 화물운송에 적극적으로 적용되면서, 화물운송 노동자들은 임금수준이 낮은 단거리·지역 배송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스티브 비셀리는 "자율주행 트럭의 위험은 단순히 일자리가 줄어드는게 아닌 좋은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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