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에 1360여가구 공급, 타 대형사도 해외주택시장 '속개'

현대건설이 창사 62년만에 처음으로 해외 주택건설 시장에 진출한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 SK건설 등 대형건설사들도 잇단 해외 플랜트 수주를 바탕으로 해외 주택시장 재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현대건설은 베트남 하노이시에서 창사이래 첫 해외 주택개발사업에 착수키로 했다.또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에서도 대규모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진출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첫 해외주택건설 사업은 베트남 하노이시 하동지구 4만6769㎡부지에 총 1360여 가구의 아파트와 100가구의 고급빌라, 쇼핑센터, 극장, 오피스 등 주거복합단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32층 규모의 아파트 고층부 8가구는 366㎡(111평형)의 펜트하우스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싱가포르 등 발주처로부터 도급을 받아 주택사업을 한 적은 있지만, 해외에서 직접 땅을 매입해 주택개발 사업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건설은 내년초 사업 착공과 함께 주택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중동지역에서 총 사업비 5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자족 신도시 건설사업 진출도 적극 모색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해외주택 사업 진출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건설에 이어 다른 대형건설사들도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던 해외 주택사업에 다시 나서는 모습이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쿠웨이트의 73층, 320m의 규모의 초고층 빌딩 수주를 위해 현지업체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SK건설도 캄보디아와 라오스에서 잠시 중단됐던 주택개발 사업을 재추진키로 했으며 GS건설도 베트남 사업 재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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