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의 전기차 EOQ 출시 소식과 전통적 자동차 제조사 행보가 테슬라에 끼칠 영향

사진=연합뉴스/Soren Andersson/TT via AP 제공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최근 벤츠, 아우디, BMW, 재규어 등 전통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기존 시장을 주도하던 테슬라가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속되고 있다.

기존 연료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자동차 시장의 한계에 테슬라는 2003년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며 등장했다.

창립 이듬해 익숙한 이름이 등장하게 되는데 페이팔 최고경영자 엘론 머스크가 투자자로 참여하게 된다. 엘론 머스크가 CEO가 됐고 솟구치는 그의 인기만큼 테슬라도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한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기존 시장의 대안을 제시하고 전기차의 대표적인 모델로 자리잡고 있었다. 국내에도 서울과 경기도 하남에 매장이 자리 잡고 있다.

회사뿐만 아니라 CEO 엘론 머스크도 테슬라뿐만 아니라 스페이스X(우주), 솔라시티(태양광 에너지) 등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있는 기업가 중 한명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이렇게 성장하고 있는 테슬라의 주행에 전통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헤드라이트를 켜고 끼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먼저 최근 첫 전기차를 공개한 벤츠의 소식부터 살펴보자.

메르세데스 벤츠는 4일(이하 현지시간) 스웨덴의 한 행사장에서 자사의 첫 전기차 'EQC400 4Matic'(이하 EQC)을 공개했다. 이날 엔가젯, 더버지 등 주요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은 이날 EQC에 대해 "새 시대의 새벽이 왔다"고 언급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EQC는 오는 2020년 미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QC는 1차례 충전으로 450km 달릴 수 있으며 시속 100km/h까지 5.1초 걸린다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했다. 또한 모기업 다임러는 블룸버그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10대의 전기자동차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아우디


아우디는 지난 3일 첫 전기차 SUV 'e-트론 콰트로'의 대량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차종은 브뤼셀에 있는 아우디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아우디는 차체 공장, 페인트 공장 및 조립라인을 재건했다.

BMW는 어떠한가. 최근 국내외서 발생하고 있는 화재, 운행정지 등의 이슈를 걷어내고 '전기차' 부분 동향만 살펴보자.

BMW는 지난 4월 '2018 오토 차이나'에서 전기 SUV 'BMW iX3 컨셉'을 최초로 공개한 적이 있다. 해당 차종은 오는 2020년 출시할 예정으로 중국에서 생산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지난 3일 외신은 노르웨이에서 1일부터 세계 최초로 'BMW iX3'의 예약 주문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재규어는 순수 전기차 I-PACE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내년 여름부터 '재규어 E-타입' 전기차 버전인 'E-타입 제로'가 판매될 예정이다. '재규어 E-타입'은 1960년 출시된 차로 'E-타입 제로'는 영국의 해리 왕자 커플이 결혼 피로연 시 탄 적이 있다. 또한 국내기업 삼성SDI가 원통형 배터리를 재규어에 단독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REUTERS/Toru Hanai/File Photo 제공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의 이같은 공격적인 행보는 테슬라에게는 분명 위협이 될 터. 게다가 테슬라는 현재 대규모 이직과 엘론 머스크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 등 안팎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엘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상장폐지를 추진했다가 철회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어지러운 상황에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더했다. 4일 CNN,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골드만삭스의 분석을 인용, "전통적 자동차 제작사들의 전기차는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것이며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격화됨으로써 테슬라의 주가는 6개월 후 약 30%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