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장착된 '사물 협업', 시뮬레이션 시연에 탄성 절로
소방헬멧 쓰니 생체신호 탐지, 일상 속 파고든 IoT기술 체험
8개국 193개사 신기술 총출동, 부스마다 풍성한 이벤트 '눈길'

▲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년 사물인터넷 전시회'에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일상생활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IoT를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 사물은 물론, 가상세계의 모든 정보와 상호작용하는 개념으로 진화를 거듭하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12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한국사물인터넷협회 주관으로 열린 '2018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에 8개국, 193개사 규모가 참여한 가운데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해 IoT 기반 융합서비스와 IoT 플랫폼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 기술이 대거 선보였다.

이날 전시장에는 종일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푸른 눈의 외국인부터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까지, 국적과 연령층 모두 다양했다.

전시장 입구부터 전시에 참여한 기업들은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며 일반 방문객을 더불어 업계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진이 '오픈소스 지능형 IoT 소프트웨어(SLICE) 플랫폼'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김현수 기자


먼저 전시장 입구에서 얼마 안 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부스가 눈에 띄었다.

전시장에서는 '오픈소스 지능형 IoT 소프트웨어(SLICE) 플랫폼'을 이용해 자동차에 장착된 사물들의 협업 과정이 공개됐다.

연구진이 부스에 마련된 자동차 시뮬레이션을 시연하는 과정에서 눈을 감자, 졸음운전으로 판단한 센서가 알람(경보음)을 해준다. 경고음이 '삐- 삐-' 굉음을 울리며 귓가를 때리니 정신이 번쩍들었다.


박동환 책임연구원은 현장에서 "연구원이 공개한 오픈소스를 통해 민간 사업자가 더 많은 사업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활로를 열어주는 것이 연구진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소방관을 위한 스마트 기술도 선보였다. IoT 기술이 접목된 '소방관용 스마트 헬멧'은 재난 현장에서 구조자의 생체신호를 파악해 신속한 구조를 돕는다. HMD 형태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탑재해 현장 상황을 신속하게 공유한다.

손교훈 선임연구원은 이와 관련, "아직 기술 단계지만, 재난 현장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생존자 구조 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안전하고 고도화된 소방 장비 개발로 소방관의 화재현장 대응 능력이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진이 IoT 기술이 접목된 '소방관용 스마트 헬멧'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현수 기자


스마트팩토리를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돼 있었다. 지난해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에 이어 올해에도 참가한 에어릭스는 '에너지 절감 스마트팩토리 IoT 시스템'을 선보였다.

에어릭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IoT 스마트 집진기 ISDC ▲농수축산용 냉동·냉장창고 관제 시스템 iFAMS ▲IoT 범용 모니터링 시스템 iUMS ▲IoT 냉난방기 관제 시스템 iRAMS 등을 소개한다.

김군호 에어릭스 대표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스마트팩토리에 관련된 IoT 솔루션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ICT벤처관 코너에는 스타트업의 IoT 첨단 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버넥트가 전시한 '리모트(Remote) AR'은 증강현실(AR)기술을 활용한 원격지원 솔루션으로 스마트글라스를 활용해 현장작업자와 업무담당자 간의 정확한 의사소통을 돕는다.

 

스타트업 버넥트가 전시 중인 '스마트글라스'. 사진=송호길 기자


강민수 사업기획팀 팀장은 "단순히 기술을 구현하는 것이 아닌 실제 산업현장에서 접목할 수 있는 기술임을 인정받아 미래창조과학부 ICT분야 유망기업으로 선정돼 이번 전시에 나올 수 있었다"며 "현실 공간과 디지털 공간을 AR로 연결해 정보의 접근성과 활용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회사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193개사가 참여한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는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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