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기·보풀 방지 가공법 활용…운동복·일상복 경계 없는 애슬레저 룩 인기

패션업계가 후드와 집업, 스웨터 등 가볍고 편안한 간절기 의류 출시에 나섰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파오 '혜자스러운 후리스 집업', 아이더 '메티아 재킷', 아디다스 'Z.N.E. 후디 패스트 릴리즈', 네파 '그라티아 스웨터'. 사진=스파오·아이더·아디다스·네파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하루 최저기온이 20℃ 아래로 떨어지는 등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자, 패션업계가 후드와 집업, 스웨터 등 가볍고 편안한 간절기 의류 출시에 나섰다. 

올가을 신상 의류는 계절적 특징을 고려한 제품이 눈에 띈다. 가을철 유난히 자주 발생하는 정전기와 보풀을 보완하기 위해 가공법에 변화를 준 제품이 주목을 끌고 있다. 선선한 날씨 덕에 다양한 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운동복과 일상복 구분 없이 입을 수 있는 애슬레저 룩(athleisure look)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스파오는 '스파오 X 김혜자' 컬래버레이션 상품인 '혜자스러운 후리스(플리스) 집업(이하 후리스 집업)'을 15일 선보였다. 이번 제품은 지난해 선보였던 '플리스 집업' 상품에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출시된 상품으로 기존 상품 대비 300g 중량 업그레이드와 원적외선 보온 효과를 통해 보온성을 극대화했다. 

후리스 집업은 '선 샤워(Sun Shower)' 가공을 통해 태양광선을 열에너지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해 햇빛 아래 잠시만 있어도 온기가 발산된다. 안티 필링 가공으로 외부 표면에 보풀이 잘 생기지 않도록 했으며, 'Anti-static(정전기 방지)' 가공을 통해 가을·겨울철 자주 발생하는 정전기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했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업그레이드된 고기능성 소재를 적용해 쾌적하고 편안한 야외활동을 도와주는 '메티아 재킷'을 선보였다. 이번 제품은 방수·투습성이 높은 소재를 하이브리드한 고기능성 재킷이다. 

땀과 열기를 빠르게 배출해 가을철 주로 즐기는 등산이나 트레킹에 장시간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다. 착용감이 가볍고 구김이 적어 휴대하기에도 용이하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가볍고 신축성이 뛰어난 고어 팩라이트 소재를 적용해 활동성과 피팅감을 동시에 높였다.

아디다스는 평상복과 운동복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애슬레틱스 라인'의 'Z.N.E. 후디 패스트 릴리즈'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항상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려고 노력하는 운동선수들의 모습에서 착안해 제작됐다. 

쉽게 쓰고 벗을 수 있는 후디와 통기성이 좋은 클라이마 라이트(Clima-Lite) 소재로 일상은 물론 운동 시에도 착용이 가능하다. 또 '패스트 릴리즈 지퍼(Fast Release Zipper)'를 탑재해 한 손으로 잡아 옆으로 당기면 옷을 한 번에 열 수 있다. 오른쪽 어깨선을 따라 포인트로 들어간 화이트 라인과 아디다스 로고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난 '그라티아 스웨터'를 내놨다. 남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유니섹스 제품으로 심플한 디자인을 통해 올가을·겨울 기본적이면서 감각적인 스타일링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제품은 우리 몸의 열을 보유하고 공기를 잡아두는 소재인 폴라텍사의 '써말프로'를 사용했다. 무게 대비 보온성의 비율이 높은 소재로, 따뜻함을 유지해 주는 동시에 투습 기능이 뛰어나 항상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울 스웨터의 단점인 무거운 무게를 개선해 간편하게 물세탁이 가능하며, 캐시미어 스웨터 대비 약 10∼20%가량 더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야외활동에 어려움을 호소하던 분들이 가을을 맞아 다양한 활동에 나서며 간절기 기능성 의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업계는 기능성과 활동성, 깔끔한 디자인까지 갖춘 신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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