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부처 첫 인공지능 공문서 관리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3일 도쿄 방위성을 방문해 자위대 간부들을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문서 은폐 문제로 비판을 받아왔던 일본 방위성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행정문서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지난 17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AI 문서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오는 2021년부터 운용할 예정이며 내년도 예산에 관련 경비로 558억엔(약 5천589억원)을 편성하고 정보통신과에 'AI 기획팀'(가칭)도 신설한다.

방위성은 지난 4월 이라크에 파병돼 활동했던 육상자위대의 일일보고 문서를 지난해 3월 파악하고도 1년여간 은폐했던 사실이 밝혀지며 많은 논란이 있었다. 방위청은 조사 결과 관련 내용은 이라크 파병과 관련없는 '교훈업무 각종자료'로 분류돼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방위성의 행정문서 처리 시스템은 조직과 용도에 따라 60~70개로 데이터 저장 서버도 분산돼 있어 문서를 찾으려면 시스템마다 별도의 검색이 필요해 누락되는 경우가 많았다.

방위성은 종이로 저장된 문서의 전자화를 추진하고 AI에 문서 내용을 학습시켜 검색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AI 학습이 진행되면 검색어가 파일명에 포함되지 않아도 내용상 관련 가능성이 있는 문서를 감지할 수 있다.

정보공개에 민감한 내용과 개인정보 확인 작업도 AI가 맡게 된다. 이를 통해 과거 공개·비공개 사례 학습을 통해 비공개에 해당되는 내용을 자동 식별할 수 있게 된다.

마이니치신문은 방위성은 내년도 이후 서버 통합을 추진해 공문서 전자화 추진 외에도 AI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며 AI에 의한 공문서 관리는 방위성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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