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실질적 진전 이뤄내”...野 “공허한 선언”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상임위간사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19일 평양공동선언과 관련해서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쏟아냈다. 여당은 실질적 진전을 이뤄냈다는 반응을 내놓은 반면 보수야당은 공허한 선언이라고 깍아내렸다.

이날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진전을 이루어낸 것은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여러 분야에 걸친 다각적 계획을 구체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동창리 미사일 시설을 영구 폐기하기로 한 부분은 지난 북미정상회담의 약속을 완결한 것으로 이후 상호신뢰를 기반으로 한 각 주체별 필요한 추가조치의 연쇄적 실행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이 전혀 없는 공허한 선언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윤 대변인은 “국민적 염원인 북한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이 전혀 없다. 지난 1,2차 회담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윤 대변인은 “합의문에 명시된 영변 핵시설 폐기도 미국이 상응조치를 먼저 취하는 경우라는 매우 애매한 조건이 달려있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제23차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판문점선언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이 담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연내 예정된 김 위원장의 서울방문에서는 더 구체적이고 진전된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만남과 협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담에 참여한 정당은 물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도 조만간 있을 남북국회회담을 성실히 준비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회의 역할을 다하게 되기를 다짐하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방송을 시청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영원할 것만 같았던 대결과 대립을 끝내고 전쟁 종식의 문이 열렸다. 감격이 벅차오른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새로운 한반도, 새로운 민족의 길이 이제 뚜렷이 보인다”며 “오늘 또 한 번 도약을 이뤄낸 남북의 두 정상에게 경의의 뜻을 보낸다”고 밝혔다.

비핵화와 관련해선 “북한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영구 폐쇄하고 이후 추가적으로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기로 약속했다”고 긍정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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