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백두산 등반(사진=SBS 캡쳐)

[일간투데이 이영두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을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백두산의 반이 중국 소유라는 사실이 국민들로 하여금 허탈감을 느끼게 했다.  

20일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마지막 일정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백두산 장군봉을 등반한다. 만일 날씨가 좋다면 천지까지도 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역사적으로 남북 냉전에 큰 의미가 있는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우리 민족의 혼이 깃들어 있는 백두산에 남북 두 정상이 등반하는 것은 여야를 막론하고 전 국민적 관심과 환호를 이끌어낸 사안. 하지만 사실 백두산의 반은 중국 땅인 것으로 알려져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는 여론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백두산의 반이 중국 땅이라는 사실은 북한이 백두산을 중국에 팔았다는 루머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사실은 이와 다르다.

1712년 체결된 백두산 정계비에는 조선이 백두산 남쪽을 차지하고 천지는 청나라 소유라고 되어있다. 그 뒤 여러 번의 영토 분쟁을 거쳐 일제 강점기 때 간도조약을 체결함으로써 백두산 전체가 청나라로 넘어갔다.

일본의 만행으로 인해 해방 이후로도 백두산 전체는 실질적으로 중국의 소유였다. 그러던 중 1967년 중국과 북한이 조중변계조약을 맺으면서 애매했던 연변과 함경도 사이의 국경을 마무리 짓고 백두산 천지의 54.5%를 북한 땅으로 45.5%를 중국 령으로 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백두산 봉우리 16개 중 9개가 북한의 소유로 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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