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기업 중 최다…중국도 인정한 '나눔 경영'

▲ 중국 법인장 김우섭 대표가 13일 북경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0회 중화자선상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이랜드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이랜드의 나눔경영 철학이 중국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20일 이랜드에 따르면 중국 이랜드는 올해 중국 정부가 수여하는 자선 분야 최고의 상인 '중화자선상'을 수상했다.

중화자선상은 중국 전역에서 사회공헌활동을 가장 지속적으로, 또 중국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개인 또는 기업에 수여하는 영예로운 상이다.

중국 이랜드는 지난 2000년부터 교육 사업과 위기 지원, 직원들의 봉사 참여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해는 2011년, 2012년, 2015년에 이어 4번째 수상이다. 한국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고 외자 기업 중에서는 최다다.

수상은 중국 정부의 평가뿐 아니라 국민 인터넷 투표와 최종 전문가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이는 이랜드가 한국을 대표하는 '좋은 기업'으로서 중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이랜드는 현지 최대 규모의 장학사업인 이랜드양광(陽光)사업을 2011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등학교 학생을 선발해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6개 성(省)의 3만333명의 학생을 도운 것으로 집계됐다.

이랜드양광봉사단은 장학생들이 대학교에 진학해 또 다른 빈곤 학생을 학습지도 해주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중국 정부의 탈빈곤 공정과 협력하는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손꼽히기도 한다.

또 지난 16년간 지체 장애인들의 재활을 위해 40억원 규모의 의수족을 지원하고, 빈번하게 발생하는 재해를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19만개의 구호키트를 만들어 배포했다. 빈곤 가정과 재해 지역의 주민들에게는 661억원 규모의 의류를 지원해왔다.

이러한 중국 이랜드의 나눔 경영 철학은 직원들의 일상에도 스며들어있다. 2000년부터 봉사단을 조직해 나병원, 양로원, 고아원 등 복지시설을 방문하고 매년 2회 무상 헌혈을 하고 있다. 직원 기부금으로 설립한 기금으로 위기가정도 지원하고 있다.

중국 이랜드는 앞으로 청소년 대상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우섭 이랜드 중국 법인 대표는 "이랜드의 사회공헌활동은 국내에서만이 아니라 해외 법인에서도 지켜지고 있다"며 "진정성과 지속성 덕분에 중국인들에게 사랑 받는 외국기업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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