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수도권 재개발 분양예정 물량 쏟아진다
추첨제 적용시 무주택자 우선 당첨자 선정 혜택

▲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 전경. 사진=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연말까지 전국에서 13만여 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설 것으로 조사됐다. 평년보다 많은 물량이어서 특히 서울·수도권 지역의 주택 공급부족 해소에 일부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기에 9·13주택시장 안정대책 이후 무주택자의 당첨 기회가 확대된 상황에서 올 연말 서울 등 수도권에서 알짜 물량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라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정부는 이번 9·13 대책을 통해 부정 청약자에 대한 공급계약 취소를 의무화 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분양권, 입주권 소유자나 이를 매수한 자도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간주했다. 다만 주택법 개정 및 시행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 정비사업 관리처분계획, 지역주택조합 사업계획 승인 신청분부터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

무주택자 당첨 기회도 확대된다. 추첨제의 경우 유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고 당첨자 선정시에도 주택소유와 상관없이 추첨하지만, 대책 이후로는 추첨제로 당첨자 선정 시 무주택 신청자를 우선 선정한 후에 유주택 신청자를 선정하도록 바뀐다.

이런 가운데 올 연말까지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2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4분기(10 ∼ 12월) 중 전국에서 총 13만409가구가 일반분양 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만9천117가구) 보다 약 1.9배 많은 수준이다.

특히 다음달에 분양물량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내 계획 중이나 구체적인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물량도 2만7천여가구에 달한다.

10월 물량이 급증한 데는 지난 8 ∼ 9월 폭염과 부동산대책, 9월말 추석연휴 등으로 분양일정을 뒤로 연기한 영향이 크다.

권역별로는 서울 등 중심으로 비교적 좋은 분양성적을 보여온 수도권 물량이 크게 증가해 눈길을 끈다.

10월 수도권 주요 분양예정 단지를 보면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 아파트를 헐고 총 1천317가구 규모의 '래미안 리더스원'을 짓는다. 이 중 23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같은달 대림산업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5구역에 전용 51 ∼ 109㎡ 총 823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를 짓는다. 이 중 40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현대건설은 경기 성남시 대장지구 A3·4·6블록에 전용 128 ∼ 162㎡, 총 836가구 규모로 짓는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를, SK건설은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1,2블록에 아파트, 오피스텔 포함 총 3천103가구 규모의 '루원시티 SK리더스뷰'를 공급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9·13대책이 분양시장에 끼치는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는 10월 분양시장"이라며 "전매제한, 거주요건 등이 강화 됐지만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는 예비 청약자들에겐 여전히 좋은 여건이라 급격하게 청약열기가 식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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