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유튜버·요리사 등 이색직업 인기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이 달라지고 있다. 부모님 세대에는 대통령, 과학자, 판사 등 소위 '사'자 직업을 선호했던 반면 요즘 초등학생의 경우 요리사(셰프), 유튜버, 웹툰작가, 연예인, 프로게이머 등으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최근 초등학생에게 직업은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어 하는 일로 인식되고 있다. 대중매체가 발달하면서 여러 직업을 접할 수 있고 경험의 폭이 넓어지면서 좋아하는 직업의 폭도 함께 다양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들이 뽑은 장래희망 중 이색직업 3가지를 꼽아서 직업의 매력에 빠져보자. 

제21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기자간담회 및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부천국제만화축제 홍보대사 기안84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신직업 '웹툰작가'…초봉 1억?
스마트폰이 발달하면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웹툰은 일상생활 속 깊숙이 자리잡았다. 또한 최근 원작 웹툰 '신과함께', '강철비'가 영화로 제작돼 대성공을 거두며 장래희망에 웹툰작가를 적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대학에서도 웹툰 전문학과가 생기고 있다. 

웹툰작가가 배고픈 직업이라는 것도 다 옛말이다. 얼마전 네이버웹툰 작가들의 연평균 수익이 2억2천만원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됐다. 게다가 데뷔 1년 미만의 신인작가의 수익 또한 평균 9천900만원으로 초봉부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본 원고료로 작가의 방송출연, 사인회 등 외부활동으로 버는 수익까지 합치면 더 많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유튜버 '밴쯔'. 사진=연합뉴스/JTBC 제공


■ 어린이들에게 가장 핫한 직업 '유튜브 크리에이터(유튜버)'
유튜브가 대한민국 젊은 세대들에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터넷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초등학생들은 장래희망 1위로 '유튜브 크리에이터(유튜버)'를 꼽고 있으며 직장인들 가운데 직장을 그만두고 아예 유튜버로 전업하려고 도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유튜버가 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자신이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업로드하면 된다. 이처럼 자본금이나 특별한 장비없이 쉽게 시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기에 광고와 PPL을 통한 수익을 상당 부분 창출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핫한 직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tvN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에 출현하는 이연복 셰프. 사진=연합뉴스


■ 쿡방 강세 여전하다…'요리사'
몇 년 전 방송 매체의 주요 테마로 쿡방이 떠오르며 지난해 12월 교육부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요리사는 초등학생의 장래희망 4위로 꼽혔다. 요리 관련 컨텐츠가 급부상하면서 스타 셰프들이 각종 광고를 비롯 다양한 방송에 꾸준히 노출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요리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키즈 쿠킹 클래스가 인기를 끌며 조기교육을 시키는 학부모도 급증하고 있다. 경기도 평택에 근무하는 초등학교 교사 박모씨(여·31)은 "쿡방 열풍이 처음 불었을 때부터 지금까지도 많은 아이들이 셰프가 되고 싶다고 한다"며 "이색직업이라고 해도 막연히 꿈만 꾸는 것이 아닌 아이들 스스로 정보를 찾아보고 질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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