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소비자학 박사가 보내는 소비에세이] ‘3포세대’ 사랑은 할 수 있나요?김은주 소비자학 박사
  • 일간투데이
  • 승인 2018.09.27 10:18
  • 19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구글+
네이버 밴드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폴라
핀터레스트
URL 복사
   
▲ 김은주 소지바학 박사
요즈음 청춘들을 ‘3포세대’라고 부른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했다고 해서 만들어진 신조어라고 한다. 연애, 결혼, 취업 3가지를 묶어서 ‘3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연애를 하지 않는, 못하는 이유를 물어보니 상당수가 경제적 이유에서 연애를 못하고 있다 한다. 그렇지 사랑하는데도 돈이 필요하지! 아니 어쩌면 사랑을 하는데 돈이 정말 많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며칠 전 지방에 있는 대학교 건물 옥상에서 진한 애정행각을 벌이던 남녀 대학생이 경찰에 경범죄로 잡혀간 일이 있었는데 인터넷 댓글에서는 그 지역이 국제도시로 개발되면서 특급호텔만 있고 가격이 저렴한 모텔이 없는 데서 비롯된 불상사라고 분석한 것을 보고서 실소를 금치 못했던 기억이 있다.

사람은 자신만의 영역, 공간을 갖고자 하는 성향이 있다. 버스에 빈 좌석이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이 자기 옆자리에 와서 앉는다면 참으로 불편한 마음을 갖게 된다.

■ 경제적 이유로 연애까지 포기

사랑하는 사람하고 같이 있다면 더욱이 사적 공간의 필요성, 욕구는 증대되는데 우리나라가 노래방, pc방, 비디오방 등 방문화가 많이 발달했음에도 학생이나 젊은 연인들이 필요로 하는 공간은 절대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부모와 동거하거나 친구와 자취하거나 하숙, 또는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고 아직 차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지상에서 단 한 평짜리 공간이라도 나만의 공간을 잠시 점유하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

데이트 비용도 무시할게 못 된다. 차 마시고 영화보고 밥 먹으면 그게 얼마인가? 매 번 만날 때 마다 같은 스타일로 데이트를 반복 할 수도 없고 중간 중간 생일이며 크리스마스 그 많은 날들! 여행이라고 하루 가게 되면 지출은 감당키 어려운 수준이 된다.

연애를 해야 결혼을 하게 되고, 결혼을 해야 출산을 하고 그래서 사회가 돌아가는 것인데 연애도 시작을 못하니 우리사회의 저 출산, 고령화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져만 가고 있다.

사랑은 그냥 하면 되는 것이다. 드라마와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비싸고 유명한 셰프가 있는 레스토랑이 아니어도 사랑하는 이들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많다. 태초의 아담과 이브처럼 있는 곳에서부터 사랑은 시작하면 된다.

■ 쉽게 단념한다면 청춘이라 할수없어

사랑이 싹트는 곳은 교정의 벤치와 텅빈 강의실, 누가 들어와도 환영해 주는 수많은 갤러리들(대부분 입장료 없음), 버스를 타고 가면 하루를 아름답게 보내기에 충분한 수목원, 공원들, 다양한 부대시설이 구비된 도서관, 사실은 자가용을 타고 있으면 누리지 못할 사치를 누릴 수 있는 것도 참 많다.

어쩌면 상대도 나와 똑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청춘이 아니던가? 솔직하게 진정으로 다가가면 당신이 생각하는 염려와 불안감은 어쩌면 한낱 기우에 불과 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기성의 문화가 만들어낸 모습이 진실도 아니며 내가 향유할 수 있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런 여건도 안되는데 마냥 한탄만 하고 좌절만 하고 있다면 청춘은 이미 인생을 다 살아버린 중늙은이가 되고 마는 것이 아닐까?

첫사랑이 신비로운 것은 우리가 그것이 끝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벤자민 디즈렐리-

김은주 소비자학 박사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