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40 디자인 컨셉 공개 소식과 영상에서 눈여겨봐야할 점 3가지

▲ LG V40 ThinQ 후면. 사진=LG전자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LG의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V40 디자인 컨셉 영상이 공개됐다. 27일 LG전자는 자사 SNS에 해당 영상을 소개하며 ▲촉감 ▲색감 ▲조형 등 스마트폰 디자인 3요소를 언급했다.

우선 5개 카메라에 대해서 언급해보자. LG는 V40이 5개의 카메라를 달았다는 의미로 숫자 '5'를 영상 첫머리부터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유출됐던 루머와 같은 모습이다. 영상 말미에 살며시 등장하는 V40 후면은 3개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기출시된 화웨이의 'P20 Pro'와 지난 20일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 A7와 다르게 V40의 카메라는 후면 상단에 가로로 배열돼 있다.

지난달 키움증권이 분석한 '스마트폰 멀티 카메라 전성 시대: 3D & Triple'에서는 멀티 카메라를 장착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서 인용한 Strategy Analytics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듀얼 카메라 채택률은 전면, 후면 각각 38%, 11%인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인용한 TSR 자료에서는 V40과 같은 트리플 카메라 채택률은 올해 1%, 내년 6%, 2022년에는 14%로 확대될 것이라고 한다.

V40는 이러한 '차별화' 바람을 어떻게 이용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LG는 V40에 대해 기술을 부각하는 화려함 대신 편의성·조화에 집중했다고 언급했지만 카메라 기술을 상징하는 숫자부터 시작되는 컨셉 영상은 또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LG V40 ThinQ 영상 중. 사진=LG전자


두 번째 언급할 사안은 '영상'이다. 제품을 전부 공개하지 않은 티저 개념이라고 하지만 영상에 대한 반응은 미지근하다.

페이스북에는 이벤트와 함께 공개됐기에 영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유튜브에서는 "영상이 어디선가 본듯하다"는 의견도 나타났다. 애플이 아이폰7에서 선보였던 광고 'Don't blink'를 연상케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지난 2016년 공개된 아이폰7의 광고 'Don't blink'는 텍스트가 빠르게 전환되면서 진행되는 형태로 많은 패러디를 낳기도 했다.


LG의 스마트폰을 기다려온 이용자들은 V40의 이번 영상을 어떻게 봤을까. 티저의 개념처럼 상품정보 중 일부를 밝히지 않고 소비자의 주목을 끄는 의도였다면 이번 영상은 그 목적을 달성한 것일까.

마지막으로 '색감'을 짚어보자. LG는 자료에서 이번 V40의 컬러는 뉴 플래티넘 그레이와 모로칸 블루, 그리고 카민 레드 등 3종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기존 라즈베리 로즈 색상보다 채도를 높여 우아하고 깊은 느낌을 준다고 덧붙였다.

뉴 플래티넘 그레이, 모로칸 블루는 지난 3월에 출시된 'V30s 씽큐'에 적용됐던 색상들이다. V35 등 전작과 비교했을때 색상은 더욱 다양해졌다. 특히 카민 레드는 올해 5월에 출시된 G7의 색상인 라즈베리 로즈가 변형된 것으로 컨셉 영상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지시간으로 21일 미국의 IT 매체 '폰아레나'에서는 'V40 ThinQ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해당 보도에서 언급한 이유는 세 가지. 판매량, 타이밍, 브랜딩이다. LG 스마트폰 사업은 회사 내에서 종종 부가적인 사업으로 다뤄졌다는 것이고 삼성전자와 비교해 트렌드를 따라가는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발음이 어렵다는 것과 함께 'ThinQ' 브랜딩 자체에 대한 의문을 던지기도 했다.

결합한 눈의 갯수가 늘어난만큼 V40을 바라보는 눈도 늘어났다. 'V40 ThinQ'는 이런 기대와 걱정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다음달 4일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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