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경절은 호재, 日 지진과 태풍은 악재”

▲ 10월 국경절을 맞아 중국 유커들이 대거 몰려온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윤명철 기자] 10월은 항공업계 성수기의 대미를 장식하는 시기다. 중국과 일본은 우리 항공업계의 중요한 고객이다. 중국 유커들은 사드 보복 완화와 국경절을 맞아 대거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관광객도 한국 가을의 백미인 단풍과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한국행을 선택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하는 ‘지진’과 ‘태풍’이라는 돌발 변수가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 中 유커, 국경절 맞아 대거 한국 찾을 듯

10월은 추석 연휴에 이은 항공업계의 성수기의 절정이다. 중국은 1일부터 7일까지 국경절 연휴다. 관광업계는 이번 국경절 연휴 동안 해외로 떠나는 중국인 관광객 수를 700만명으로 전망하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 유커들의 인기를 받고 있는 대표적인 관광지로 손꼽힌다.

최근 중국은 사드배치 보복 완화 조치로 중국 유커들의 한국행 욕구를 해소시켜줬다. 유커들은 한국을 찾아 한류 대표 소비품인 화장품 등을 싹쓸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도 중국 유커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4일부터 개막되는 부산국제영화제를 관광객 유치의 호기로 삼아 지난달 10일부터 오는 7일까지 부산발 국제선 항공권 구매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추첨을 통해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도 부산출발 불꽃 특가 프로모션을 1일부터 진행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는 부산발 노선(공동운항 제외)에서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마일리지 항공권 제외)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지난 주말 일본을 강타한 태풍 '짜미'로 폐쇄된 일본 간사이 공항 사진제공=연합뉴스


■ 日 관광객 꾸준한 신장세…지진과 태풍 변수는 상존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관광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은 315,015명으로 전년 대비 38.9%의 성장률을 보였다. 1~8월 통계도 1,851,713명으로 전년 대비 23.1% 상승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도 일본 관광객은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20%대(잠정치)를 유지하며 꾸준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우리 항공업계의 일본 변수는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다.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규모 6.1의 지진으로 2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항공업계를 긴장시켰다.

하지만 일본 관광객이 한국행을 주저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히려 한국 관광객이 일본행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것이 한국관광공사의 설명이다. 즉 일본 현지에서 공항으로 오는 교통편 등 관련 시설에 불편을 겪어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진은 예측 불가한 돌발 악재로 항공업계가 항시 대비해야 한다.

태풍도 항공업계로서는 전혀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지난 주말 일본을 강타한 초강력 태풍 ‘짜미’는 일본행 항공 노선을 마비시켰다.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이 ‘짜미’의 여파로 이 노선 항공기 운항을 대거 중단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등도 일본 나리타·하네다·오사카·나고야·기타큐슈 노선 등을 운행하지 못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월 중 북서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태풍 건수는 평균 3.6개인데, 이중 한반도를 찾는 태풍은 10년에 1회 꼴로 0.1개이다. 특히 일본을 강타한 ‘짜미’에 이어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괌 주변에서 발생한 ‘콩레이’가 북상하고 있어 항공업계는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만약 ‘콩레이’가 한반도와 일본을 강타할 경우 항공업계는 또 다시 결항사태를 겪어야 한다”며 “10월 성수기를 기대하고 있는 항공업계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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