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빈관서 오찬하며 "조국 평화 위해 땀 흘려온 국군 있었기에 국민 자신의 삶에 충실할 수 있어"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전쟁 때 피플려 나라를 지킨 국군들 유해들에 대해 엄숙히 예의를 갖추고 있다. 사진=청와대

[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국군의 날'인 10월 1일을 맞아 서울공항 활주로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 대한 최대한의 예를 갖췄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공항 건물 앞 활주로에서 진행된 제 70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는 참전용사 5인 등이 앉을 수 있는 의자 6개를 배치했고 그 앞에 헌화 및 분향대가 설치됐다. 

다시 그 앞에 64개 유해함을 올리기 위한 긴 탁자 3개가 3열로 배치됐고, 의자에서 바라봤을 때 가운데 탁자 3개가 3열 배치돼 있었다. 

왼편에는 유해함이 실린 공군수송기, 오른편에는 유해함을 싣고 떠날 버스 3대가 위치했다.

오전 9시 20분께 문 대통령이 탄 헬기가 공항에 도착했고 문 대통령은 헬기에서 내려 차량에 탑승해 공항건물 앞까지 이동했다. 

같은 시각 행사 참석자들은 공항 건물에서 바깥 행사장으로 이동. 참전용사 5인 중 일부 거동이 불편한 인사는 부축을 받으며 걸었고 5명 중 2명이 지팡이에 의지했다. 

행사에 자리한 참전용사는 장동욱(92·미7사단 31연대·장진호 고토리전투), 김오철(91·국군7사단 3연대·개천·구장전투), 이병만 (88·국군7사단 3연대·개천·구장전투), 김덕봉(88·국군7사단 3연대·개천·구장전투), 정일권(86·미3사단 7연대 장진호 지구전투) 씨 등이었다. 

문 대통령은 공항건물 앞에서 차량 하차. 정경두 국방부 장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과 악수 후 행사장 쪽으로 이동. 대기 중이던 6·25참전용사 5인과도 악수했으며 참전용사들은 문 대통령과 악수하며 "감개무량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경축연 행사에서 "대한민국 국군 70년의 역사는 우리 국토와 주권을 지켜온 역사이며,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어온 역사"라면서 "최전방과 해안에서 지상, 해상, 공중의 훈련장에서 조국의 평화를 위해 땀 흘려온 국군이 있었기에 우리국민은 자신의 삶에 충실할 수 있었다"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오늘 저는, 6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국군 전사자 예순네 분의 유해를 영접했다"며 "평화를 위한 숭고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은 끝까지 잊지 않고, 찾아내고 기리는 일이다. 정부는 아직 이름 없이 잠들어 계신 국군용사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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