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의 순기능
'TMI'는 too much information의 줄임말로 굳이 알고 싶지 않은 정보까지 알려줄 때 쓰는 말이다. '롬곡'은 눈물을 뒤집어 사용한 말이며 '팬아저'는 팬이 아니어도 저장할만큼 멋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신조어의 발달로 일부 여론은 신조어가 한글을 흐린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한글은 1443년 세종대왕에 의해 창제돼 1446년 민중에게 공표됐다. 당시 공표된 훈민정음에 따르면 세종은 "나랏말이 중국과 달라 서로 통하지 못한다. 이런 까닭으로 어리석은 백성은 이루고자하는 바가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펴지 못한다"며 "내가 이것을 가엾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서 날마다 쓰는데 편안하게 하고자 한다 "고 한글 창제 이유를 밝혔다.
세종은 백성들이 쉽고 편하게 글을 쓰게 하기 위해 한글이라는 새로운 문자를 만들었다. 신조어 역시 젊은 세대에서 글을 편안하게 사용하기 위해 줄이고 새롭게 만들어낸 말이다. 신조어를 비판하는 여론은 부정적인 단어를 만들어낸다는 이유가 있었지만 2018 가장 많이 쓰인 신조어는 '소확행'이라고 알려졌다. 소확행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의미다.
4차산업이 발달하고 있는 지금은 조선시대와 달라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으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단어들이 존재한다. 한글날을 맞아 신조어를 나쁜 말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의견 역시 거세지고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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