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조선중심소학교 예술단
'소고무' 연출…특별상 영광

도리조선족중심소학교 예술단이 수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류재복 기자

 

‘第3回 北京 同仁堂 六味七星杯全國才藝大賽’행사가 지난달 29일 오후 중국 베이징 만리장성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다. 1669년에 창립된 중국 최고 의약업체인 동인당(同仁堂)이 후원하는 행사가 있었다.

이 행사는 중국혼인가정연구회가 주최하고 중국 최고 의약업체인 동인당(同仁堂)이 후원하는 중국 개혁개방 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지난해 10월부터 중국 전 지역에서 1200여 예술단이 참석, 써바이벌 (경연대회)식으로 우수 팀은 계속 진출을 시키고 패배 팀은 탈락을 시키는 지역별 예선을 거쳐 전국에서 종합 선발된 마지막 7개 예술단 팀이 경연을 해 우수상, 1등상, 2등상, 3등상에 각 1팀씩, 그리고 장려상 2팀 등 6팀이 수상했다.

특히 중국 하얼빈시 도리구에 소재하고 있는 ‘도리조선족중심소학교’ 예술단이 전 중국은 물론, 흑룡강성을 대표해 참여, ‘소고무’(小鼓舞)를 연출해 위 6개 팀 외에 영예의 상인 ‘샛별 찬란상’특별상을 받아 관심을 모았다. 이날 수상식에는 백미옥 교장과 홍이숙(예술단감독), 송유림(음악교사), 최일범(공회주석)교사와 ‘작은북’ 춤을 펼친 예술단 학생 15명이 참석했다.

이날 제3회 전국대회 행사를 위해 협찬, 후원한 중국 동인당(同仁堂)은 1669년(청 강희 8년) 러셴양(乐显扬)에 의해 ‘동인당 약실’로 설립된 후, 1723년(청 옹정 원년) 청나라 황실용 약을 제조 납품하는 유일한 관방약방으로 중국 8대 황제를 거치면서 188년 동안 황실에 납품을 한 유명기업이다. 1997년 중국 국무원이 기업현대화 시범기업으로 120개 대형 기업집단을 선정할 당시 ‘동인당’은 중의약 기업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하얼빈 도리조선족중심소학교는 1909년 9월에 설립된 학교로 안중근 의사의 동지인 김성옥, 김형재, 탁공규 등 항일투사들이 세운 학교(교장 백미옥)로 안중근 의사가 1909년 10월 23~25일까지 2박3일간을 이 학교에서 은거하면서 일본 총리대신 이토히로부미 암살을 준비한 곳이다.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성공시키자 일제는 안 의사를 도운 이 학교 김성옥 교장과 김형재, 탁공규 교사를 공범으로 체포, 총살형을 내렸다. 이렇듯 항일정신이 깃든 도리소학교는 하얼빈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조선족소학교로 설립 당시 이름은 ‘동흥학교’였다. 즉 동쪽에서 흥하게 번성해 보자는 뜻이 있었는데 그 후 10여차례 교명이 바뀌면서 내년 110주년 개교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16년 10월에는 일간투데이(회장 신만균) 초청으로 방한, 경기도 광명시-수원시-양평군-의정부시 등 4개 지역에서 ‘아! 하얼빈 안중근’ 공연을 펼쳐 절찬을 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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