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硏, 무인 자동차용
네트워크 보안기술 개발 착수
차세대 차량인프라 보호체계로

▲ ETRI 연구진이 차량용 이더넷 보안기술 운영 시나리오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국내 연구진이 무인 자율자동차 내부 해킹을 막는 보안 기술 개발에 나선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더넷 기반 차세대 자동차 네트워크 핵심 보안기술을 새로운 환경에 맞게 개발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더넷은 컴퓨터 네트워크 기술의 하나로 전 세계 사무실, 학교, 가정 등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랜(LAN)환경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네트워크 기술 구성 방식이다.

기존 차량 네트워크로 사용되던 캔(CAN) 방식은 속도가 느린 편이다. 원활한 데이터의 처리 및 데이터 전송 등 네트워크 성능을 향상시키고 복잡성을 줄이기 위해선 이더넷을 도입해야 한다는 게 ETRI 측 설명이다.

또 무인자율자동차 시대에는 많은 데이터 수요의 증가와 더불어 이를 수용할 대역폭 증가, 통신미디어 연결케이블의 중량, 다양한 응용서비스 등에 대응하기 위해선 보안도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구진은 보안관련 핵심 SW개발을 수행하고 차량용 이더넷 전문회사, 차량용 SW검증회사 등과 손잡고 기술을 개발한다. 향후 본 보안기술은 차량용 이더넷 게이트웨이(GW)에 탑재될 예정이다.

ETRI는 이번 수행하는 과제를 통해 ▲차량 이더넷 온보드 보안통신 기술 ▲이더넷 차량 보안 위협 예측/분석/대응 기술 ▲인 서킷(In-Circuit) 기반의 동적 취약성 진단 기술 ▲이더넷 기반 차량 네트워크 접근제어 기술 개발 등을 수행한다.

해당 기술이 사람의 목숨을 담보하는 기술인 만큼 현재까지 알려진 공격탐지 방법은 물론 비정상 행위 탐지 기법까지 동원해 연구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사이버 해킹 공격으로부터 이더넷 기반의 차세대 차량 인프라를 근본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능동적 보안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무인자율자동차는 물론, 선박, 드론, 로봇 등 무인이동체에도 보안기술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흥 ETRI 정보보호연구본부 박사는 "미래 자동차 서비스 환경을 위협할 수 있는 보안 사안에 대해 원인분석, 취약성 진단, 보안통신 등을 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에는 에스크립트, 티에이치엔, 슈어소프트테크, 한컴MDS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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