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9월 상담 건수 전년比 약 20% 줄었으나 투자자문·여객운송은 증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지난달 추석 연휴로 해외여행이 늘어나고 일부 여행사 폐업까지 겹치면서 '여행' 관련 소비자 상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9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총 5만3천983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8% 감소했고, 전월 대비 24.9%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총 상담 건수는 줄었지만 투자자문(컨설팅)과 침대, 치과, 항공여객운송 서비스 부문은 1년 전과 비교해 상담이 증가했다. 전월보다 상담이 늘어난 품목은 모바일 게임 서비스와 점퍼·재킷류, 인터넷 게임 서비스, 국외여행 등의 순이었다.

상담이 가장 많이 이뤄진 품목은 이동전화서비스(1천437건), 휴대폰·스마트폰(1천390건), 국외여행(1천268건), 헬스장·피트니스센터(1천264건), 항공여객운송서비스(1천23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판매방법으로는 특수판매 관련 상담이 1만8천278건으로 전체 상담의 33.8%를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전자상거래 관련 상담이 1만2천405건으로 가장 많았고 방문판매(2천131건), 전화권유판매(1천483건), TV홈쇼핑(1천17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상담 사유로는 품질(1만1천178건)과 계약해제·해지/위약금(1만1천168건) 및 계약 불이행(7천803건) 관련 상담이 전체에서 절반 이상(55.8%)을 차지했다. 품질은 휴대폰·스마트폰, 치과, TV 상담에서 높았으며, 계약해제·해지/위약금 상담은 헬스장·피트니스센터, 국외여행, 항공여객운송서비스에서, 계약불이행은 치과와 이동전화서비스, 택배화물운송서비스 관련 상담이 많았다.

지난달 상담 중 79.5%(4만2천936건)는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설명 및 관련 법·제도 등을 소비자에게 안내해 자율적인 피해 해결에 도움을 줬다. 사업자와 분쟁이 자율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상담은 소비자단체 및 지방자치단체가 피해 처리(14.2%) 또는 한국소비자원의 피해 구제(5.1%) 등으로 진행됐다.

소비자원은 "추석 연휴를 맞아 항공여객운송서비스 품목 상담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고 국외여행 품목도 전월 대비 증가했다"며 "특히 국외여행의 경우 최근 잇따른 여행사 폐업으로 인해 전체 상담건수가 감소했음에도 상담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게임 시장 활성화로 게임 상담이 증가하는 가운데 게임 아이템 뽑기의 당첨 확률 조작과 관련한 상담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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