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의원 “불필요한 사업 과감히 정리하고 어려운 유공자 위해 사용해야”

▲ 국회 정무위원회 이태규 의원(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사진=의원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법정보훈단체들이 국고보조금을 받아 수행하는 해외탐방 사업이 일부 보훈단체 간부들을 위한 해외여행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태규 의원(바른미래당, 비례대표)이 국가보훈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법정보훈단체들이 지난해 수행한 해외탐방 사업에서 외유성으로 의심되는 다수의 일정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이군경회는 해외전적지(베트남) 순방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전적지 순방이라는 취지가 무색하게 관광지 중심으로 일정이 진행됐다.

사이공강 선상디너, 통일궁·중앙우체국 등 호치민 시내탐방, 유네스코지정 세계문화유산 호이안 탐방과 하롱베이 투어를 다녀왔다. 피로회복을 위한 발마사지와 전신마사지도 받았다.

무공수훈자회도 상이군경회와 마찬가지로 베트남 전적지 순방사업을 수행하며 역시 관광지 중심으로 다녀왔다. 나트랑 최대 불상이 있는 통선사 탐방, 호이안 야경 감상 등을 다녀왔고 마사지도 받았다.

전몰군경유족회는 6.25참전 UN군 전사자 유족돕기 선양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우방국을 직접 방문해 유족들에 대하여 물질적, 정신적 도움을 주는 것이 목적이다.

이에 지난 2017년 9월 7일간 유족회 관계자 6명이 에티오피아를 방문했다. 그런데 공식일정은 이틀에 그치고 에티오피아 데브라 자이트 관광, 응고응고 사파리 투어, 칼리만자로 등으로 외유를 다녀왔다.

이 의원은 “법정보훈단체의 해외방문 사업이 일부 임원들을 위한 해외여행성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보훈처는 불필요한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국민혈세를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유공자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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