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몸집불리기에 급급”...하태경 “일베와 통합해라”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7일 오전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자유한국당이 태극기부대와의 통합을 언급한 것을 두고 바른미래당이 17일 맹렬한 비판을 가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태극기부대까지 통합대상이라며 오직 수구세력 몸집 불리기에 급급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한국당이 추구하는 보수대통합은 수구 보수의 전열정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양극단의 대결 정치를 복원하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자유한국당의 보수대통합을 평가절하했다.

손 대표는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이합집산의 정계개편이 아니라 파탄에 직면한 민생경제를 살리고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이룩할 새로운 정치”라며 자유한국당과의 보수대통합은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왕 태극기부대랑 선언한 김에 태극기부대의 이란성 쌍둥이인 일베(일간베스트)하고 대통합하겠다고 선언하라”고 조롱했다.

이어 “전원책에 감사하다. 보수 극우 대통합이 명확히 드러났다”며 “태극기부대는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는 세력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결정한 헌법재판소를 교체하라고 했던 집단”이라고 질타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여의도 국회 245호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한편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은 지난 15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 “바른미래당뿐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호하고 석방하라고 요구하는 시위세력도 (통합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위원은 “흔히 말해 극우라 하는데 그분들은 극우가 아니다”면서 “다 같은 보수주의자, 범자유주의 진영 안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서로 간에 일단 의심부터 거둬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지금이라도 끊임없이 의심을 할 문제가 아니다”며 “아직도 친박과 비박이 그 별것도 아닌 권력을 놓고 다투다가 결국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들지 않았냐. 총선 패배 뒤에 누가 반성을 했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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