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의원 조사, 최근 5년간 산후조리원 내 감염 피해자 1867명

▲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성북을) 사진=의원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최근 5년간 산후조리원 내 신생아 감염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성북을)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산후조리원 내 감염발생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4년 88명이었던 산후조리원 감염 발생 피해자는 2015년 414명으로 급증했다. 이후에도 산후조리원에서 감염된 피해자는 연간 400여명에 달했다.

산후조리원 내 감염 피해자는 2016년 489명, 2017년 491명으로 증가했으며, 2018년 6월 기준 385명이 산후조리원에서 감염되었다. 작년의 절반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산후조리원 내 감염 사고의 최대 피해자는 세상에 막 태어난 신생아들이었다. 최근 5년간 산후조리원 내 일어난 감염사고의 피해자 중 신생아가 전체의 92.7%(1천731명)를 차지했다. 신생아가 아닌 산모가 감염된 경우는 전체의 7.3%(136명)에 불과했다. 세상에 막 태어난 아기가 보호받는 첫 공간이 산후조리원인 만큼 엄격한 감염 관리 기준이 요구된다.

산후조리원 내 RS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 감염 발생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2016년 전체 발생 감염 질환 중 39%를 차지하던 RS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는 2017년 57%, 2018년 현재 77%로 그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5년 간 산후조리원 감염 관리 소홀로 행정처분을 받은 곳은 147곳이었다. 140곳의 산후조리원이 보건소에 발생 사실을 숨겨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감염이 발생했음에도 의료기관 이송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시정명령과 과태료 처분을 받은 산후조리원도 7개에 달했다.

기 의원은“산후조리원 내 감염은 산모와 신생아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사후조치’도 중요하지만 ‘사전예방’을 위한 위생감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관리당국은 산후조리원의 감염예방 및 위생준수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통해 산후조리원 내 감염 발생을 줄이도록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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