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개회사서 강조…국내 대기업·해외기관 등 참석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Social Value Integration in Business Models'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는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국내 50여 대기업 및 해외 기관 등에서 총 500여 명이 참석했다.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우리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이행 수준이 지난 10년간 크게 향상돼 왔으나, 기업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사회적 요구에 더욱 주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이익을 함께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주목하고, 국제기관, 투자자 측면의 제도적 변화와 4차산업혁명과 같은 기술혁신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미래 청사진을 그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DJSI는 전 세계 2천500여 기업의 매출, 고용, 안전, 환경, 공급망 등 경제, 환경, 사회 분야의 경영 내용에 대한 종합 평가를 시행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이슈를 바탕으로 우수 기업을 선정한 투자 지수다.
올해 평가결과 DJSI 월드(World) 지수에는 전년 대비 3개 기업 감소한 총 20개 기업이 편입됐으며 DJSI 아시아퍼시픽(Asia Pacific) 지수에는 지난해 대비 4개 기업 감소한 35개 기업이 편입됐다. DJSI 코리아(Korea) 지수에는 국내 203개 평가대상 기업 중 19.2%인 39개 기업이 편입됐다.
노 회장은 "DJSI는 지난 10년간 글로벌 기업과 우리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비교 가능한 방식으로 제공하며 우리 기업이 글로벌 수준의 사회책임을 이행할 수 있도록 기여해왔으며 그동안 우리 기업의 사회책임 수준은 큰 폭으로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노 회장은 "지배구조와 환경투자, 노동인권, 협력업체 관행과 같은 부문에서는 여전히 우리 기업이 세계 수준의 기업에 비해 취약함이 드러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사회적 요구에 대한 방어적 대응을 넘어, 적극적 개선을 고려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지원 플랫폼을 강화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마흐무드 모히엘딘(Mahmoud Mohieldin) 월드뱅크그룹의 수석 부총재는 "SDGs 참여가 민간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며 "농업, 에너지, 도시화, 보건 등 주요 이슈 관련 사업 기회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이는 약 12조 달러(연간)의 경제적 가치와 3억 8천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울라 펠라에즈(Paula Pelaez) UN개발계획 비즈니스콜투액션(The Business Call to Action) 대표는 "민간 부문이 개발도상국 일자리의 90%, GDP의 60%라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기업의 참여 없이 SDGs 달성은 불가능하다"며 "기업의 책임 있는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되는 가운데 기업들도 이러한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호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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