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개회사서 강조…국내 대기업·해외기관 등 참석

▲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이 17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8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생산성본부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선 지속 가능한 미래 청사진을 그려야 한다."(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한국생산성본부가 S&P 다우존스 인덱스 및 로베코샘(RobecoSAM)과 공동으로 1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2018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Social Value Integration in Business Models'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는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국내 50여 대기업 및 해외 기관 등에서 총 500여 명이 참석했다.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우리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이행 수준이 지난 10년간 크게 향상돼 왔으나, 기업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사회적 요구에 더욱 주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이익을 함께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주목하고, 국제기관, 투자자 측면의 제도적 변화와 4차산업혁명과 같은 기술혁신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미래 청사진을 그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DJSI는 전 세계 2천500여 기업의 매출, 고용, 안전, 환경, 공급망 등 경제, 환경, 사회 분야의 경영 내용에 대한 종합 평가를 시행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이슈를 바탕으로 우수 기업을 선정한 투자 지수다.

DJSI는 사회책임투자(SRI) 관련 대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올해 평가결과는 지난달 24일부터 증권거래시장 지수 산출에 반영됐다.

올해 평가결과 DJSI 월드(World) 지수에는 전년 대비 3개 기업 감소한 총 20개 기업이 편입됐으며 DJSI 아시아퍼시픽(Asia Pacific) 지수에는 지난해 대비 4개 기업 감소한 35개 기업이 편입됐다. DJSI 코리아(Korea) 지수에는 국내 203개 평가대상 기업 중 19.2%인 39개 기업이 편입됐다.

노 회장은 "DJSI는 지난 10년간 글로벌 기업과 우리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비교 가능한 방식으로 제공하며 우리 기업이 글로벌 수준의 사회책임을 이행할 수 있도록 기여해왔으며 그동안 우리 기업의 사회책임 수준은 큰 폭으로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노 회장은 "지배구조와 환경투자, 노동인권, 협력업체 관행과 같은 부문에서는 여전히 우리 기업이 세계 수준의 기업에 비해 취약함이 드러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사회적 요구에 대한 방어적 대응을 넘어, 적극적 개선을 고려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지원 플랫폼을 강화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마흐무드 모히엘딘(Mahmoud Mohieldin) 월드뱅크그룹의 수석 부총재는 "SDGs 참여가 민간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며 "농업, 에너지, 도시화, 보건 등 주요 이슈 관련 사업 기회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이는 약 12조 달러(연간)의 경제적 가치와 3억 8천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울라 펠라에즈(Paula Pelaez) UN개발계획 비즈니스콜투액션(The Business Call to Action) 대표는 "민간 부문이 개발도상국 일자리의 90%, GDP의 60%라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기업의 참여 없이 SDGs 달성은 불가능하다"며 "기업의 책임 있는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되는 가운데 기업들도 이러한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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