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간의 우정을 담은 한 청춘의 '볼런투어' 에세이
워크캠프는 환경, 동물보호, 사회복지 등의 주제를 가지고 다국적 청년들이 봉사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저자는 봉사와 여행을 함께 할 수 있는 '볼런투어(자원봉사를 뜻하는 볼런티어(Volunteer)'와 여행을 의미하는 '투어(Tour)'의 합성어)'의 취지에 공감해 망설임 없이 여행 참가신청서를 냈다고 한다.
저자는 건설업계에서 탄자니아·조지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 등 수많은 나라를 여행한 '여행 마니아'로 통한다.
15일의 합숙 기간 고정 일정은 낮의 봉사활동, 저녁의 모임이었다. 저자를 비롯한 캠프 참가자들은 주로 해변이나 공원의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하며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깨닫고, 저녁 모임 시간에는 친구들 나라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게 됐다고 전한다.
저자는 캠프가 진행될수록 쌓게 된 외국인 친구들과의 우정도 특별한 기억이 됐다고 적었다.
영어가 서툰 친구를 도와주는가 하면, 캠프 중 맞았던 생일에는 케이크를 받으며, 머리를 한 번밖에 깎아 보지 못한 프랑스 친구에게 이발을 맡기는 경험 등을 한다. 홀로 자유여행을 했다면 경험하기 쉽지 않은 일들이다.
흔히 아이슬란드 하면 오로라를 떠올리는 이들에게 이 책은 신선한 느낌을 준다. 언어도, 문화도 다른 생면부지의 청년들이 친구가 되는 이 이야기는 수려한 자연경관보다 강한 인상을 남긴다.
한편 저자는 서강대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 국제도시과학대학원을 수료했다.
송호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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