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아이돌라이브' 앱 출시…멤버별·카메라별 영상 선택 보기 가능
야구·골프 이어 전 세대 콘텐츠 포트폴리오 완성…추후 쌍방향 채널로 전환, 소비자 참여 유도

▲ LG유플러스가 19일 유튜브 '직캠(팬이 직접 찍은 아이돌 동영상)'을 주로 소비하는 1020세대 맞춤형 콘텐츠 'U+아이돌라이브'를 공개했다. U+아이돌라이브 광고 모델인 방송인 데프콘이 U+아이돌라이브 핵심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LG유플러스가 유튜브 '직캠(팬이 직접 찍은 아이돌 동영상)'을 주로 소비하는 1020세대 맞춤형 콘텐츠를 내놓았다. 앞서 공개한 U+프로야구로 3040세대를, U+골프로 50대 이상을 공략하는 등 세대별 맞춤형 콘텐츠 포트폴리오로 내년 5G 상용화를 대비한다는 포석이다. 직캠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유튜브 채널과 얼마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18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U+아이돌라이브'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내가 좋아하는 멤버만 최대 3명까지 골라보는 '멤버별 영상' ▲무대 정면·옆면·후면에서 촬영한 영상을 골라보는 '카메라별 영상' ▲생방송 중에도 놓친 영상을 돌려보는 '지난 영상 다시보기' ▲좋아하는 아이돌이 나오기 3분 전에 미리 알려주는 '방송 출연 알림 받기' 등 4대 핵심 기능으로 구성됐다.

스마트폰 화면에 최적화된 세로 화면으로도 감상할 수 있고 인기 유튜브 영상 등 다양한 공연 VOD(주문형비디오)를 한곳에 모은 'U+추천영상' 메뉴도 제공한다. 멤버별·카메라별 영상은 LG유플러스가 별도로 설치한 카메라로 촬영된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음악방송 무대에 멤버별 영상 촬영용 카메라 11대, 무대 각도별 카메라 4대를 별도로 설치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0∼20대 아이돌 팬 8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팬들은 기존 음악방송의 편집 영상보다 방송 내내 가장 좋아하는 멤버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수요를 반영한 서비스가 출시될 경우 적극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70%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돌 팬들은 하루 1시간 이상 영상을 보는 비중이 45%에 달했고 7%는 3시간 이상 시청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절반 이상(54%)이 현장감을 살린 '직캠'을 선호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U+아이돌라이브 서비스를 위해 케이블 방송사 SBS플러스에 전용회선을 구축했다. 실시간 방송 및 VOD 제공을 위한 전용 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을 추가로 설치해 영상 전송 용량도 확대했다. 추후 제휴 방송사를 확대하고 연예제작기획사와 협의해 아이돌 콘서트에도 서비스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앱 개발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했고 이날 행사장을 찾은 유명 작곡가 김형석 씨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양질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지만 제작자 입장에서는 아이돌 음악을 더 잘 제작해야 할 중압감이 든다"며 "5G시대 발전된 기술로 아이돌 팬을 즐겁게 해주는 선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U+아이돌라이브는 이용 중인 통신사와 관계없이 20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 원스토어 등 안드로이드 앱 마켓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당장의 수익성보다 소비 저변 확대를 위해 타사 고객에도 서비스를 개방한다는 입장이다. 애플 iOS용 앱은 11월 초 출시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연내 VR(가상현실) 기능을 강화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관객석이 360도로 회전하는 '2D 360 VR 영상'과 VR 기기를 이용한 '3D VR 영상'을 12월 중 추가할 예정이다. 내년 5G가 상용화되면 화질·화면수 등 주요 기능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구태형 모바일서비스2담당은 "향후 공연 포털 형식으로 전환해 팬들이 영상을 올리는 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안에 IPTV U+tv에 U+아이돌라이브 앱을 탑재해 TV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U+아이돌라이브용 별도 요금제 출시도 준비 중이다.

박종욱 모바일서비스사업부장(상무)는 "프로야구, 골프에 이어 U+아이돌라이브 출시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앞으로 지속해서 콘텐츠를 추가하고 내년에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방향으로 업그레이드해서 5G 상용화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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