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아이돌라이브' 앱 출시…멤버별·카메라별 영상 선택 보기 가능
야구·골프 이어 전 세대 콘텐츠 포트폴리오 완성…추후 쌍방향 채널로 전환, 소비자 참여 유도
스마트폰 화면에 최적화된 세로 화면으로도 감상할 수 있고 인기 유튜브 영상 등 다양한 공연 VOD(주문형비디오)를 한곳에 모은 'U+추천영상' 메뉴도 제공한다. 멤버별·카메라별 영상은 LG유플러스가 별도로 설치한 카메라로 촬영된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음악방송 무대에 멤버별 영상 촬영용 카메라 11대, 무대 각도별 카메라 4대를 별도로 설치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0∼20대 아이돌 팬 8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팬들은 기존 음악방송의 편집 영상보다 방송 내내 가장 좋아하는 멤버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수요를 반영한 서비스가 출시될 경우 적극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70%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돌 팬들은 하루 1시간 이상 영상을 보는 비중이 45%에 달했고 7%는 3시간 이상 시청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절반 이상(54%)이 현장감을 살린 '직캠'을 선호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U+아이돌라이브 서비스를 위해 케이블 방송사 SBS플러스에 전용회선을 구축했다. 실시간 방송 및 VOD 제공을 위한 전용 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을 추가로 설치해 영상 전송 용량도 확대했다. 추후 제휴 방송사를 확대하고 연예제작기획사와 협의해 아이돌 콘서트에도 서비스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앱 개발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했고 이날 행사장을 찾은 유명 작곡가 김형석 씨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양질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지만 제작자 입장에서는 아이돌 음악을 더 잘 제작해야 할 중압감이 든다"며 "5G시대 발전된 기술로 아이돌 팬을 즐겁게 해주는 선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U+아이돌라이브는 이용 중인 통신사와 관계없이 20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 원스토어 등 안드로이드 앱 마켓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당장의 수익성보다 소비 저변 확대를 위해 타사 고객에도 서비스를 개방한다는 입장이다. 애플 iOS용 앱은 11월 초 출시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연내 VR(가상현실) 기능을 강화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관객석이 360도로 회전하는 '2D 360 VR 영상'과 VR 기기를 이용한 '3D VR 영상'을 12월 중 추가할 예정이다. 내년 5G가 상용화되면 화질·화면수 등 주요 기능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구태형 모바일서비스2담당은 "향후 공연 포털 형식으로 전환해 팬들이 영상을 올리는 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안에 IPTV U+tv에 U+아이돌라이브 앱을 탑재해 TV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U+아이돌라이브용 별도 요금제 출시도 준비 중이다.
박종욱 모바일서비스사업부장(상무)는 "프로야구, 골프에 이어 U+아이돌라이브 출시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앞으로 지속해서 콘텐츠를 추가하고 내년에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방향으로 업그레이드해서 5G 상용화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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