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놀이터·인형극·과학관에서도 로봇 등장
퓨처로봇, 감성기반 AI 로봇 통해 유익한 추억 선사

▲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실내 놀이터 '디키디키'에서 고객이 챗봇 '해나'를 통해 '아바타 토이'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퓨처로봇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실내 공간을 찾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만화에서만 보던 로봇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어린이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어린이 실내 놀이터 '디키디키'를 비롯해 춘천 '토이로봇관', 부산의 '국립 부산 과학관' 등 교육과 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로봇 체험관이 각광을 받고 있다.

모두 국내 로봇 기업인 ㈜퓨처로봇의 AI(인공지능) 로봇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감성 기반의 AI 기술을 통한 대화부터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으로 자녀와 부모 모두에게 즐겁고 유익한 추억을 선사한다.

▲음성인식 기능으로 직접 소통하는 동대문 '디키디키' 챗봇 '해나’

'디키디키'는 디지털 세대 어린이를 위해 만들어진 신개념 어린이 실내 놀이터다. 퓨처로봇이 개발한 챗봇 '해나'가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얼굴과 음성인식 기능을 통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며, 장소 안내는 물론 직접 그린 그림을 살아 움직이게 해주는 '아바타 토이'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

아바타 토이 체험은 아이가 그린 그림을 디지털 캐릭터로 만들어 주는 놀이다. 스캐너에 직접 그린 그림을 올려놓고 해나에게 스캔을 부탁하면 벽면 스크린 '디자인 빌리지'안에서 그림이 살아 움직인다. 그림 소장을 원할 시 유료로 종이인형 제작도 가능하다. 해나는 감성 디지털 놀이를 통해 아이의 디자인 사고를 넓히기 위해 기획된 체험 존 '숲 속 깊은 동굴'에서 만날 수 있다.

 

춘천 토이로봇관의 '마리오네트 로봇 공연단'(왼쪽), 국립부산과학관의 '아로' 사진=퓨처로봇


▲로봇이 보여주는 인형극, 춘천 토이로봇관의 '로봇 공연단'


춘천 토이로봇관에서는 로봇 인형극을 관람할 수 있다. 1층에 위치한 하이로봇존에서는 '퓨로 안내로봇 빙빙'이 네트워크 통신으로 공연의 시작과 끝을 모두 안내하고, '우다마리 몽도리' 마임 로봇은 주인공으로서 아트 공연을 진행한다. 로봇호기심천국존에서 열리는 '마리오네트 로봇공연'은 창작 애니메이션 '숲속 배달부 빙빙' 캐릭터들이 로봇 공연단으로 활약하며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풍경과 재미를 선사한다.

춘천 토이로봇관은 로봇 콘서트부터 직접 로봇을 조작해 축구와 권투를 즐길 수 있는 '로봇 체험 공간'을 비롯해 사람의 동작에 맞춰 반응하는 '로봇 아바타 체험'도 경험할 수 있다. 아울러 유명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로봇을 만날 수 있는 전시공간 및 로봇샵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로봇 볼거리를 제공해 가족 단위 춘천 나들이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안내부터 자율주행 에스코트까지! 국립부산과학관 '아로'

올해 누적 관람객 250만명을 돌파하며 부산 대표 실내 나들이 장소로 떠오른 '국립부산과학관'은 국내 과학관 중 최초로 안내 서비스 로봇을 배치했다. 과학관 1층에 들어서면 안내로봇 '아로'가 관람객들을 제일 먼저 맞이해준다.

아로는 과학관 내부 시설에 대한 정확한 위치 정보를 터치스크린으로 알려주고 관람객의 요청 시 목적지까지 자율 주행으로 에스코트한다.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관람객의 질문에 응답하거나 행사·교육·전시에 관한 정보 제공 및 관람 코스를 추천하기도 한다. 안내 기능 외에도 사진 촬영과 이메일 전송, 음악 재생, 날씨와 헤드라인 뉴스 제공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통해 관람객에게 마치 영화 속에서 만나봤을 법한 로봇과의 소통을 제공한다.

디키디키 관계자는 "퓨처로봇이 개발하고 디키디키가 함께 놀이 활동을 설계해 완성시킨 챗봇 해나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 아이가 능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교육 체험까지 제공한다"며 "해나는 아바타 토이 체험 같은 IoT(사물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AR(증강현실) 체험은 물론 '너는 몇 살이야?', '밥먹었어?' 등 질문에도 대답해주는 등 아이의 상상력과 디자인 사고를 넓힐 수 있어 아이와 부모 모두의 인기 로봇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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