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개국 10억 가구 중계…갤러리 4만여명 방문

▲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클럽나인브릿지(제주)에서 열린 '더 CJ컵' 대회장에 마련된 비비고, 투썸플레이스 부스에서 갤러리들이 다양한 메뉴를 즐기고 있다. 사진=CJ그룹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국내 최초 PGA 투어 정규대회 '더 CJ컵(THE CJ CUP @ NINE BRIDGES)'이 2회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CJ그룹은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클럽나인브릿지(제주)에서 개최된 더 CJ컵이 전 세계 226개국 10억 가구에 중계방송 됐으며, 총 4만여명(주최 측 집계)이 대회장을 찾았다고 22일 밝혔다.

CJ그룹은 이번 대회가 세계 각국에 CJ 브랜드를 알리고 K-라이프스타일을 확산시키는 '스포츠·문화 플랫폼'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매끄러운 대회 운영과 세계적 수준의 코스, 다양한 즐길 거리는 많은 화제를 낳았다.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 선수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나인브릿지 코스는 미국의 어떠한 PGA 투어 대회 코스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며 "CJ 측에서 대회를 정말 잘 준비해줬다"고 극찬했다. 아침 일찍부터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은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하고 다양한 한식 메뉴와 엑스포에 마련된 이벤트와 후원 브랜드들을 체험하며 스포츠 축제를 즐겼다.

메인 스폰서인 비비고는 대회장 주요 코스 4곳과 갤러리 플라자, 엑스포존 등에서 핑거푸드 형태로 준비한 비비고 대표 메뉴들을 맛볼 수 있는 '비비고 테이스티로드'를 운영했다. 특히 대회 시그니처 메뉴로 선보인 아이스크림콘 모양의 비빔밥 '비비콘'은 매일 준비한 수량이 오전에 완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대회 기간 중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그룹 주요 경영진들과 비비고 부스에 방문해 비비고 글로벌 마케팅 활동에 대해 보고받고, 부스를 운영하는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비비콘에 대해서는 한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좋은 아이디어라고 평가하며, 햄버거나 샌드위치 같은 한식 스낵류를 개발해 외국인들도 부담 없이 한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 이 회장은 "이번 행사를 글로벌 CJ의 위상을 높이는 비즈니스의 장으로 활용하라"고 그룹 및 계열사 경영진에 주문했다.

2회 대회인 만큼 스폰서 기업들의 만족도도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더 CJ컵의 후원사는 지난해 18개에서 23개로 늘었다. 글로벌 브랜드는 홍보의 장으로, 골프업체들은 해외 진출의 발판으로 대회를 적극 활용했다.

올해 처음 행사에 참여한 스포츠 브랜드 오클리 관계자는 "1회 대회가 흥행에 성공한데다 국내 유일의 PGA 투어 정규대회 참여에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해 후원하게 됐다"며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고객 반응이 좋아 브랜드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토종 골프 브랜드 JDX는 지난해 대회 참여로 올해 10%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록해, 올해도 스폰서 기업으로 참여했다. 특히 더 CJ컵을 계기로 PGA선수인 임성재, 이경훈 선수를 후원하게 됐으며 내년에는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PGA 투어 정규대회 참여도 준비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을 비롯한 제주 전역에 대회 광고물이 걸리는 등 제주도는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지리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갤러리들이 대회장을 찾았고 마침 제주도에 다양한 행사가 겹치며 항공편이 매진되는 등 도 전체에 활기가 돌았다.

대회 운영을 총괄한 경욱호 CJ주식회사 마케팅실 부사장은 "CJ그룹은 이번 대회를 단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2030년까지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을 달성하겠다는 '월드베스트 CJ'를 위한 발판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대회 수준을 높여 나가고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과 CJ를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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