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슈대학, 23종의 유전자 작용으로 환자 생존율 7단계 구분 가능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일본에서 인공지능(AI)이 학습을 통해 암 환자의 생존율을 예측하는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큐슈대학에서 23종의 유전자를 해석해 유방암 환자 생존율을 7단계로 분류하는데 성공했다고 23일 보도했다.

AI로 암 생존율을 예측할 수 있다면 각 환자에게 최적화된 '개별화 치료'를 할 수 있다. 암은 현재 진행단계에 따라 1에서 4까지 4기로 나뉘며 각각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이 정해져 있고 5년 후 생존율이 공표되고 있다.

연구팀은 인간의 전체 유전자에 해당하는 약 2만2천종의 작용 강도 및 치료 후 상태에 대해 7천여명의 유방암환자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켰다. 그 결과 23종의 유전자의 작용으로 환자의 생존율을 7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 발견됐다.

같은 2기 환자라도 10년 후 생존율이 15~90%로 큰 차이가 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큐슈대학은 향후 기업과 함께 임상연구를 실시한 뒤 유전자검사 서비스로 지원할 계획이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는 위암, 폐암 등 약 3천명의 암 환자에 대해 2만2천여종의 유전자의 움직임이나 변이, 생존률 데이터를 AI로 학습시켰다. 그 결과 신장세포암에선 특정 유전자의 움직임이 약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3년 후의 생존률이 2배를 넘는 75%가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화상진단과 AI를 함께 활용한 기법도 개발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산업기술총합연구소는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한 뇌종양 화상과 유전자 해석의 결과에 대해 환자 약 170명의 자료를 AI에 분석시켰다. 그 결과 약 10종류의 암세포의 유전자 변화로 생존률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AI로 암생존율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게 되면 환자에게 맞는 투약방법 및 적극적인 치료 개입이 가능해져 암치료 성공률이 높아진다"며 "고통을 더는 완화치료 시기도 판단이 용이해져 환자의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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