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성공은 금융 IT 부문 혁신에 달려있어

▲ 30일 한국은행 신호순부총제보가 금융IT 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최유진 기자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한국은행이 30일 강남 본점에서 '디지털 혁신 시대의 금융부문 정보화 전략'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었다.

한국은행 신호순 부총재보는 "불과 3년 전 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회장이 '골드만삭스는 이제 IT 회사'라고 선언했을 때 그 의미를 충분히 이해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과감한 혁신의 결과 600명에 달했던 주식매매 트레이더가 2명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우리는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신 부총재보는 "이미 챗봇을 활용한 금융상담이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및 리스크 관리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금융부문에서 IT가 지금까지 이루어낸 혁신의 양과 질은 결코 가벼이 볼 수 없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가 고민해야 할 분야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의 전체 예산 중 IT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8.2%, 2016년 8.4%, 2017년 8.5%로 그 증가 속도가 기술발전에 비해 미흡한 실정이다.

신 부총재보는 "향후 금융회사의 경쟁력 확보와 성공은 금융 IT 부문에서 새로운 혁신의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는 물적·인적 추진 동력을 확보하는 데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금융사에서 IT가 차지하는 비중이 차후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에서 있었던 컨퍼런스에는 KB 국민은행 이우열 IT 그룹 대표, 건국대 함유근 교수, 투이컨설팅 김인현 대표이사가 참석해 금융 IT에 관해 연설했으며 연세대 김범수 교수가 컨퍼런스 전반에 대한 평가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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