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통신비 절감 요금할인으로 영업이익 2.1% 감소
무선부진 속 IPTV 약진으로 방어…5G·AI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 주력

▲ 황창규 KT 회장. 사진=KT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KT가 새로운 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한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9천485억원, 영업이익 3천695억원의 영업실적을 달성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한 요금할인으로 무선부문의 매출 부진을 IPTV의 약진으로 방어했다.

이전 회계기준이 적용된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2.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5% 요금할인(선택약정)과 콘텐츠 서비스 구입비 증가 등으로 2.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유무형 자산손실 감소 영향으로 18.2% 증가한 2천39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을 이전 회계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매출은 2.7% 증가한 5조9천860억원, 영업이익은 15.0% 감소한 3천208억원이었다.

사업별 매출을 구 회계기준으로 환산해 전년 동기와 비교해 보면 무선과 유선 매출은 다소 감소했지만 미디어·콘텐츠와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무선 사업에서 무선서비스 매출은 선택 약정 확대·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 통신비 인하 정책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2.5% 감소한 1조6천574억원을 기록했다. 일반이동통신(MNO) 가입자가 전분기 대비 20만명 이상 순증한 점은 긍정적이다. 신규 요금제(데이터ON·로밍ON)가 가입자 증가의 원동력으로 꼽혔다.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2천372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5%, 전분기보다 1.1% 줄었다.

유선전화와 인터넷 사업을 포함한 유선 매출은 1.5% 줄어든 1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이용량이 줄면서 전체 유선 매출이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인터넷 사업이 성장세를 유지하며 유선전화 부진을 상쇄했다.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기가 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3.7% 늘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IPTV 가입자 확대와 플랫폼 수익 증가로 9.2% 증가한 6천253억원을 달성했다. 별도기준 IPTV 매출은 3천592억원으로 15.3% 늘었고 IPTV 가입자는 5.1% 증가하며 777만명을 넘어섰다.

금융사업 매출은 BC카드의 국내 매입이 늘고 중국 은련카드 매입액이 일부 회복세를 보이면서 1.0% 증가한 8천823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부동산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사업 호조에 15.2% 증가한 6천520억원을 나타냈다.

별도 기준 마케팅 비용은 6천74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윤경근 CFO(최고 재무책임자)는 "통신시장 환경 변화로 무선 매출 감소가 있었지만 핵심사업에서 고객기반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5G·10기가 인터넷과 같은 유무선 인프라 혁신과 AI(인공지능)·차세대 미디어 등 융합서비스를 개발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